「진리는 하나, 세계도 하나, 인류는 한 가족, 세상은 한 일터, 개척하자 하나의 세계」를 게송(偈頌)으로 내려주신 대산종사 열반 1주기를 맞았다. 대산종사의 게송은 일원의 세계, 보은의 세계, 균등의 세계를 염원하시며 전 세계 인류를 향해 외치신 평화 선언문이며 세계적 교단을 지향하도록 우리를 일깨워주신 부촉의 법문이다.

대산종사는 종법사 재위33년간 화동(和同)사상에 입각한 법치교단의 기반조성, 종교연합운동, 법위향상운동 및 법위의 양성화, 세계평화 3대운동, 훈련 및 해외교화기반조성, 성업봉찬사업 등을 통해 교단발전과 세계평화, 인류의 행복을 위한 대법륜을 굴리셨다.

대산종사 열반 1주기를 맞아 스승님께서 밝혀주신 이단치교의 교단관, 대화동의 세계관, 삼학병진의 수행관을 마음으로 증득하고 몸으로 실천하여 하해같은 성은에 보답해야 한다.

대산종사는 우리의 교법대로 공부하신 어른이자, 대종사님과 정산종사님께 두마음 없이 바치신 어른이며, 모두 다 성공시키고 하나도 안버리는 심법으로 일생을 살다가신 산부처님이셨다. 대산종사께서 밝혀주신 이단치교의 대경륜은 가족적인 교단운영을 지양하고 교단운영의 민주화를 통해 이단치교의 교단통치 체제를 확립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대산종사는 원기61년 제3차 교헌개정을 앞두고 「인물 본위보다 교단만대의 법치운영에 중점을 두고, 좁고 작은 방향보다는 크고 넓은 방향으로, 소수의 성공보다는 전체가 성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힘으로써 법치교단의 기본틀을 세워주셨다.

새로운 천년, 서기 2000년의 개막을 앞두고 교단운영의 기본틀을 마련하기 위한 교헌개정작업이 추진중에 있는 만큼, 교단의 대의와 스승님의 본의에 근거하여 이단치교에 바탕한 교단운영, 이단치교의 교단통치 체제를 바르게 정립해야 한다.

둘째, 대산종사께서 밝혀주신 대화동의 세계관을 정립함으로써 전세계 인류가 한 가족이 되고, 천하가 한 일터가 되는 세상을 열어가야 한다.

대산종사의 화동사상은 하나의 세계, 하나의 진리를 염원하신 게송에 담겨 있으며 일원주의와 낙원세계 건설 등 원불교 개교정신과 기본 교리에 바탕하고 있다.

대산종사는 일원주의와 삼동윤리에 바탕하여 종교연합을 주창하셨으며 공동시장 개척, 심전계발훈련 등 세계평화와 인류개진(人類皆眞)운동을 꾸준히 전개함으로써 세계공동체의 기본틀을 튼튼히 다져주셨다.

셋째, 대산종사께서 밝혀주신 원만한 수행관을 마음으로 증득하고 몸으로 실천함으로써 3학수행의 원만한 수행인, 무아봉공의 대봉공인으로 거듭나야 한다.

대산종사는 삼학을 병진하는 원만한 수행과 대훈련을 통한 끊임없는 적공을 강조하셨으며 훈련법으로 적공을 계속할 때 훈련이 곧 불공이되어 자신과 가정과 국가 세계를 변화시키는 힘을 발휘하게 된다고 하셨다. 대산종사께서 「수도인이 수도를 할진대 편수(偏修)하면서 큰 성공을 바라지 말지니, 큰 성공을 하려면 원만한 수행에 힘쓸지니, 절대로 편수하지 말라」고 당부하신 본의가 무엇인지 다시금 반조하여 우리 교법에 대한 굳은 믿음과 혈성을 가진 교도로 거듭나야 한다. 대산종사 열반 1주기를 맞아 스승님의 위덕을 기리고 스승님의 높고 큰 경륜과 사상을 이어받아 교단을 더욱 발전시키고, 세상과 이웃을 변화시키며, 인류의 행복과 세계평화에 공헌하기로 거듭 다짐해야 한다. 대산종사는 세계평화와 중생제도를 위해 일생을 헌신한 이 시대의 등불이며 세계 각국의 종교인과 전 인류에게 사랑과 자비에 바탕한 세계공동체 건설과 대화동의 진리를 실천을 통해 보여주셨다.

이제 우리가 해야할 일은 스승님의 유업을 계승하여 교단을 발전시키고, 무등등한 대각도인, 무상행의 대봉공인이 되어 자신구제와 인류구원에 앞장서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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