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을 위해 설립되는 한겨레 중고교 신축 첫 삽을 떴다. 한겨레 중고는 지난 2월국가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설립 제의가 타진되어 설립에 관한 제반 문제를 협의하여 교단이 설립하고 그 운영을 책임 맡게 되었다.

한겨레 중고교의 설립 주체인 학교법인 전인학원은 신속한 개교를 위해 탈북자들의 남한사회 적응시설인 하나원 인접 폐교를 불하 받아 개교 준비를 서둘렀으나 부근 지역민들의 이해 부족으로 부지를 옮겨야 했다. 9개월 여만에 1만 5천 평의 부지를 새로 마련하고 본 건물 신축을 위해 시설되는 기본 건물 기공식을 가졌다.

새 부지 확보는 한겨례 중고교를 위해 전화위복이 되었다. 신속하고, 설립에 필요한 기금 조성에 맞게 물색된 폐교는 3천여 평의 좁은 부지로 앞으로 특화교육에 부족 되는 점이 지적되기도 했었다.

학교법인 전인학원은 이미 전남 영광과 경기 용인에 두 개의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어 교육인적자원부에서 한겨레 중고교 운영의 주체를 맡긴 것도 이러한 특화교육의 실적을 인증한 일이다. 두 학교 설립은 강남교당 교도가 중심 되어 인연 있는 교단 밖 인사들도 참여되었다. 그런데 이번 한겨레 중고교 설립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전국적인 교도들이 참여하여 교단의 저력이 응집되었고, 대외적으로 교단의 힘을 과시하는 교육사업이 되었다.

말 그대로 이제 시작이다. 전국적 교당과 교도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탈북 청소년의 교육은폐쇄사회에 살던 그들에게 개방과 다양화 교육을 통해 미래의 꿈을 심어 줄 것이다.
이웃종교에서 탈북자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탈북 청소년의 교육에 심혈을 기울고 있는 목적은 분명하다. 이는 남북통일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다. 탈북 청소년들은 고향을 등지고,부모와 헤어져 왔다. 한겨레 학교에서 바르고 건강한 일꾼으로 성장한다면 이는 통일과 북한교화의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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