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서울교구 보은 장날

▲ 서울교구 봉공회는 동작구의 어르신 200여명을 초청, 점심식사와 문화공연을 제공했다. 사진은 여성구극 「뺑파전」장면.
지난 21, 22일 서울회관에서 열린 제41회 서울교구 보은장날은 어르신 초청잔치 등이 함께 진행돼 보은장날의 의미를 더해 주었다.

장터에는 서울교구 산하 80여 교당 및 기관에서 직접 만들고 추천한 250여가지 물품이 출품됐다. 각종 젓갈류, 김치류, 재래된장, 영광굴비 등 먹거리부터 개량한복, 생활도자기 등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한쪽에서는 개성보쌈김치와 호박김치 강습회가 열렸고, 서울회관 1층에서는 다식공연과 매듭 강습회가 열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 IMF의 고비를 넘긴 탓인지 작년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했다.

김혜전 서울교구 봉공회장은 이와관련, 『원불교 보은장날은 질좋은 상품을 값싸게 팔고 있어 지역사회에서 믿을 수 있는 행사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식품은 방부제·표백제·색소를 쓰지 않고 있다』면서 『올해는 세계 노인의 해를 맞아 「노인복지기금 마련」이란 주제를 걸고 동작구의 어르신 200여명을 초청, 점심식사와 문화공연을 펼쳤다』고 밝혔다.

노인복지 기금마련을 주제로 내건만큼, 장터의 수익금은 어르신 초청잔치와 독거노인 도배·장판교체공사 비용, 요양원 지원, 치매환자 봉사지원 비용 등으로 사용한다. 지난 봄에 열린 장날 수익금은 실직자 무료급식과 쉼터 개설, 독거노인 도배 및 장판공사, 수재민 무료급식과 구호품을 전달하는데 쓰여졌다.

장날 이틀째인 22일 서울회관에는 초청된 어르신들이 12시도 안돼 하나 둘 참석, 식사를 한 후 문화공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공연은 한국무용과 여성국극. 팔타원 황정신행 종사와 장응철 서울교구장, 김혜전 서울교구 봉공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공연을 기획한 김선경 교무(예술인교당)의 사회로 간단한 의식을 한 후 바로 공연에 들어갔다. 임시공연장소는 서울회관 로비.

화려하게 꾸민 무용수들의 「태평성대」공연에 이어 여성국극 「뺑파전」이 공연됐다. 조영숙 김성애 등 여성국극을 이끌고 있는 명배우들이 출연해 소리와 춤, 익살과 해학으로 한바탕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어르신들은 물론 젊은 관객들도 아주 좋아했다.

원봉공회 김도천 교무는 『이날 행사 중 어르신 점심 식사 후원은 은혜심기운동본부, 문화공연은 서울교구 봉공회에서 후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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