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원불교학과 2학년, 부모님 모시기

지난달 30일 오후 3시. 중앙총부 정문에는 보따리를 들고 오는 분들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원광대학교 교학대학 원불교학과 2학년생(남 18 여 14)과 편입생(여 2)들이 주최한 부모님 모시기 행사에 참석한 부모님들. 보따리에는 자녀에게 줄 떡과 과일 등이 가득했다.

이번 행사와 관련, 송재도 예비교무는 『만사만리의 근본인 이 몸을 낳아준 부모님께 보은하고, 수행정진하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출가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기 위해서 마련했다』면서 『1주일동안 특별기도와 천도재를 거행하면서 행사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원기72년 처음 시작한 이래 13회째 계속 되고 있다.

중앙총부와 원광대 캠퍼스 순례를 마치고 학생들의 일과와 부모님께 올리는 글을 영상으로 묶은 VTR을 시청하면서 출가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학부모들의 표정이 한결 누그러진다. 저녁에는 대각전에서 화동한마당이 펼쳐졌다. 엄마와 학생들 게임, 아버지와 아들의 돼지씨름, 공연 등으로 하나되는 시간을 만들었다.

이튿날 아침에는 열반한 부모와 가족을 위한 특별천도재를 거행한 후 학림사와 정화원을 방문했다. 중앙총부 예회 후 법은관 회의실에서 학부모간담회가 열렸다. 학부모들은 『남을 먼저 배려하는 사람으로 변하고 있어 흐뭇하다』 『처음에는 이해를 못했는데 와서 보니 이런 삶도 보람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등 소감을 피력했다.

오후에는 左山종법사를 알현, 출가의 의미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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