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음방송 개국 1주년교단적인 관심과 기대속에 출범한 원음방송이 개국 1주년을 맞았다. 원음방송의 개국은 교단80년사에 한 획을 긋는 쾌거요, 정보화시대, 문화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천년을 힘차게 열어갈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음방송은 기존 종교방송과 달리 특정종교의 입장만을 대변하거나, 특정집단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음을 자랑으로 삼고 있다.

원음방송은 우리의 교법을 드러내어 도덕을 살리고, 공익정신을 드러내어 공동체 삶의 문화를 가꿔나가며, 종교협력을 통한 인간중심의 방송이 되고자 다짐했던 개국 정신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 개국 1주년을 맞는 원음방송의 과제는 전국 규모의 방송망을 구축하는 일이다. 左山종법사는 지난 총회 기간중 재가의원 만남의 시간을 통해 “좋은 말 한마디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근본이며 세상을 좋게 하려면 좋은 법문이 방송매체를 통해 널리 전달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이를 위해 도청 소재지에 있는 교구에서는 원음방송 개국을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음방송이 지역교화에 활력을 주고, 교단 발전에 더욱 공헌하기 위해서는 지역 네트워크 개설이 선행 조건이 아닐 수 없다.

2003년부터 방송매체에 대한 규제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도청소재지에 원음방송을 설립할 수 있도록 교구별 추진위원회를 구성, 적극 추진해야 한다.

원음방송의 두번째 과제는 뉴스보도 등 방송의 내실을 기하는 일이다. 광고방송과 함께 뉴스보도를 할 수 있도록 정관 변경작업이 마무리된 만큼, 뉴스보도와 시사해설, 정보와 오락, 문화와 생활 등 방송의 내실을 갖추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회가 점차 다변화 되면서 신문과 방송은 시청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어야 하며, 이러한 욕구를 충족해주지 못하는 언론매체는 설 땅을 잃게 된다.

방송의 내실을 다지는 첫 걸음은 인력과 재정을 튼튼히 하는 일이며, 이는 원음방송을 비롯한 교단산하 언론·문화기관의 당면과제요, 함께 극복해야할 과제라 할 수 있다.

일원문화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며, 땅에서 솟아나는 것도 아니다. 혈성을 가진 교도들의 피땀어린 노력에 의해 새롭게 창조되는 것이다.

원음방송 개국 1주년을 계기로 일원문화를 심고 가꾸는 일에, 교단적인 관심과 합력은 물론, 재가 출가 교도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요청된다.

원음방송의 세번째 과제는 경영을 합리화 하는 일이다. 그동안 교도들의 성금과 교단의 예산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원음방송은 방송광고를 통해 자립경제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광고와 협찬사업은 물론, 후원회의 조직과 관리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방송국 운영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광고 수입이 운영비의 60% 이상을 감당해줘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프로그램 제작과 마케팅 전략에서 성공을 거둬야 한다.

경영은 기술이지만, 의학이나 공학같이 튼튼한 기초 원리에 의지함으로써 개선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하였으니, 경영의 합리화를 통해 원음방송의 기초를 더욱 튼튼히 다져야 한다.

원음방송의 시청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방송의 질을 높여야 하고, 방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인력과 재정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교단의 역사가 그러하듯, 원음방송은 원불교의 개교정신에 바탕하여 종교방송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야 한다.

개국 1주년을 맞은 원음방송은 공공방송으로서의 책임을 갖고 공정성을 유지하는 한편, 기존 종교방송과의 차별화를 통해 방송문화의 창달과 교단발전에 크게 공헌해야 한다.

원음방송 개국 1주년을 축하하며 종교간의 화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인류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방송, 민족통일과 세계평화에 앞장서는 방송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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