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학교 시범운영 보고회, 영산성지고등학교서

교육부 지정 자율학교 시범운영 보고회가 지난 1일 영산성지고등학교에서 열렸다.

‘교육과정의 자율적 편성운영을 통한 전인적 영성계발'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보고회는 전국의 자율학교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영산성지고 곽진영 교감은 이와관련, “자율운영은 오는 2002년까지 3년동안 실시되는데 운영 1년을 보내고 보고회를 갖게 됐다"면서 “협력학교의 자료전시와 보고를 통해 정보를 공유,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공예, 생활명상, 사물, 마음대조일기, 국사 등 5개 과목에 대한 수업공개로 시작됐다. 모든 수업은 학생들이 참여해 사고력과 창의력을 계발하는 방향에서 이루어졌다.

시범운영 보고회는 다목적교실에서 진행됐다.

영산성지고 교장 황명신 교무는 학교장 인사에서 “이번 보고회를 통해 무학년 무학급제로 대표되는 자율적 편성의 성공적 운영으로 미래지향적 교육이 정착되고 내용적으로 성숙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보고회는 영산성지고에 이어 협력학교인 간디학교, 양업고, 원경고, 한빛고 순으로 이루어졌다. 곽진영 교감은 평생학습 동기화라는 주제의 OECD협력 프로젝트 대상학교로 지정된 자율학교의 맏형답게 13년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소개했다. 그는 자율편성 운영 실천과제로 무학년 무학급제, 체험학습, 심성계발을 통한 인성교육으로 제시했다. 관심을 끈 무학년 무학급제는 대학 강의처럼 자기가 원하는 과목을 수강신청하는 제도. 그는 1년동안 운영해본 결과 원하는 수업을 선택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나 교사업무와 행정업무가 과다해진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원경고 박영훈 교감은 마음공부를 통한 인성교육 사례를 상세하게 설명,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는 “학생 마음대조일기, 교사마음공부, 학부모학교 운영 등 2년동안 마음공부에 힘을 쏟은 결과 학생·교사·학부모들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종합토론에서는 자율운영과 인성계발의 상관성을 높이는 문제, 교육의 내실화, 자율범위 확대 등과 함께, 무학년 무학급제가 자율학교를 넘어서 일반 학교에도 부분적이든 전면적이든 적용가능한 방안을 모색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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