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기 대학선방 87명 참석, 제주국제훈련원서
원불교 전국 대학생 연합회(약칭 원대연, 회장 윤혜주)는 지난 8~15일 제주국제훈련원에서 87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4기 대학선방을 개최, 대학생교화의 일꾼들을 양성했다.
입선인들은 새벽5시부터 밤10시까지 꽉 짜인 일정이 처음에는 버거웠지만 힘든 일과를 마쳤다는 뿌듯함이 함께 한 탓인지 표정이 밝았다.
이양명 원대연 담임교무는 “이번 선방은 ‘나를 찾는 마음공부 나를 놓는 마음공부’라는 훈련주제 아래 자신이 참 부처임을 확인하고 바른 인생관과 가치관을 정립해 대학생교화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자는 목적으로 실시됐다”고 밝혔다.
겨울 대학선방은 선수련, 기도, 회화, 신앙체험담 등 철저하게 체험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하루 선수련 4시간 포함 15시간 이상 진행되는 강행군의 연속이지만 매년 80명이 넘게 참가, 원대연의 확고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특히 5년전 이양신 교무(당시 제주국제훈련원장, 현 서울시민선방)의 발원으로 제주에서 시작될 때는 지역적인 특성상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외로 훈련효과가 좋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이번 선방에는 8명의 비교도 대학생이 참여, 원불교 교법에 큰 발심을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첫날은 결제식과 단별 모임. 둘쨋날부터 새벽 5시에 기상, 선수련으로 하루를 열었다. 오전에는 정산종사 법어 경전봉독 강의 신앙체험담 선수련, 오후에는 회화(정산종사법어 무본편)와 선수련, 저녁에는 교전쓰기 염불 및 기도(100배), 수행일기 작성 및 발표, 정전암기(일원상 진리) 등으로 진행됐다. 주제강의는 오신성 제주국제훈련원장, ‘행복의 조건(마음대조공부)’강의는 박영훈 원무(원경고), ‘나의 삶 나의 신앙’체험담 발표는 전주원 교도(노송교당) ‘나의 출가동기’는 이혜검 교우(밀양교당 간사)가 맡았다.
6일째에는 눈 덮인 한라산 산행 및 산상기도, 깔깔회와 서원의 밤 등으로 진한 동지애와 신앙체험을 하기도. 마지막 날에는 중앙총부에서 左山종법사를 알현했다.
左山종법사는 원대연인들의 감상담을 들은 후 “무의식세계가 정화될 때까지 법문공부를 철저히 하는 활불이 되어달라”고 법문했다.
홍은영 교우(전주교대, 진북교당)는 “염불·기도를 하면서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는 체험을 하면서 법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교우회에 돌아가 선풍을 불리는데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