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김근수·승산 양제승 종사, 힘찬 설법
대각개교절 경축 중앙총부 성리특별법회 성황

   
 
  ▲ 다산 김근수 종사  
 
   
 
  ▲ 승산 양제승 종사  
 
원기85년도 대각개교절을 경축하는 성리(?理)특별법회가 지난달 24∼26일 중앙총부 대각전에서 대중이 운집한 가운데 다산 김근수(太山 金勤修) 종사와 승산 양제승(勝山 梁濟乘) 종사의 설법으로 성황을 이뤘다.

다산 종사는 24, 25일 이틀간 ‘선(禪)과 성리’란 주제로 자신의 풍부한 체험에 바탕한 사통오달의 감화력 있는 설법으로 대중의 수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다산 종사는 “30년전에 정산종사께서 부르시어 ‘유리병 속에 들어있는 학을 병을 깨지 않고 학도 죽이지 않고 꺼낼 수 있겠느냐’고 하시어 이틀밤을 잠도 자지 않고 고민한 끝에 정산종사님을 찾아 뵙고 ‘학이 나와 훨훨 날아 갑니다’고 말씀드리니 ‘됐어’하고 기뻐해 주셨다”며 “언제고 그 답을 찾은 이는 찾아와 문답 감정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종경(?宗經)』 성리품 5장에 나오는 법문인 ‘만법을 통하여 한 마음 밝히는 공부’는 누구나 다 하려 하는 공부지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며 “단계를 밟아서 가닥을 잡아 공부해 나가야 훨씬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다”고 일깨웠다.

다산 종사는 공부단계를 마음을 살리는 공부, 마음을 키우는 공부, 마음의 힘을 갖는 공부, 마음의 문을 여는 공부로 안내했다. 다산 종사는 “마음을 살리려면 선(禪)을 하여야 하는데, 선의 한 고비를 넘겨서 마음을 비운즉 마음이 살아나고, 마음이 살아나서 생활 가운데 활선(?禪)즉 무시선(無時禪)을 통해 마음을 잘 안쓰고 아껴서 모으면 마침내 마음에 큰 힘을 얻어 심성문(心?門) 자성문(自?門) 영문(靈門) 법문(法門) 무문(無門, 대원정각)을 차례로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산 종사는 “어느 때 정산종사께서 대종사 영정 앞에서 무엇이라고 사뢰더니 ‘예’라고 혼자서 자답하시는 것을 뵌 적이 있다”며 “그 사유를 정산종사께 사뢰었더니 ‘평생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쓴 적이 없다. 늘 대종사님께 마음을 타다 쓴다’고 말씀하셨다. 정산종사의 이 말씀을 받들고 정신이 퍼뜩 났었다”고 밝혔다.

또한 다산 종사는 “대종사님이 하신 선(禪)은 서원적(誓願的) 선이요, 진리적 선이며, 성리적 선으로 당신의 몸 전체가 단(丹)이요, 우주만유 전체를 단전 삼으셨다”며 “대종사님은 서원으로 충천한 어른이요, 전 우주의 정기를 탄 어른이다”고 말했다.

다산 종사는 “우주 전체가 단전인 만큼 우주만유가 다 스스로 정화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우리가 항상 단정히 앉아 있기만 하여도 단전에 기운이 모인다. 공부가 일상생활에 있다. 행·주·좌·와·어·묵·동·정이 다 선이다. 참 마음, 산 마음이 마음에 점령하도록 하라. 허공법계를 내 소유 삼도록 하라”고 설했다.

또한 다산 종사는 “한국이 대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반만년 역사를 이어온 것은 충·효·열의 절개가 충만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며 “대각개교절에서 절(節)의 뜻을 알아 교단 만대에 이어가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다산 종사는 “절(節) 가운데서도 심절(心節)이 가장 중요하다. 심절이 뭉친 것이 단(丹)이요 성리다. 악한 문이 있고 선한 문이 있는데, 마음의 힘이 있어야 선한 문이 열린 사람이 된다”며 “마음의 힘을 키워 견성·양성·솔성의 삼대력을 얻고 영통·도통·법통의 삼통(三通)을 하여 대종사님의 일원대도 정법을 세계만방에 널리 교화하는 보은자들이 되자”고 역설하였고, 참석한 대중은 환희용약하며 공부할 마음을 굳게 다졌다.

승산 양제승 종사는 ‘공부법 공부인’이란 주제의 설법에서 수계농원과 만덕산농원에 근무하면서 영육쌍전의 활선을 통해 체득한 일원상 진리의 소식을 전하고 무시선법을 비롯 바르고 큰 공부길을 대중에게 일깨웠다.

승산 종사는 “우리 재가 출가 공부인들은 『정전(正典)』에 밝혀준 공부길을 따라 일분일각도 공부를 떠나지 않아야 한다”며 “공부길을 모르고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대도회상을 만나서도 성불하지 못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승산 종사는 “일원상 수행이 바로 공부다.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모시고 삼학수행을 병진해야 한다”며 “공부 효과가 눈에 보이도록 공부해야 하는데, 교단적으로 제대로 공부 방향을 잡고 있지 않은 듯하다. 공부의 정맥을 제대로 방향 잡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승산 종사는 “오직 공적영지(空寂靈知)가 앞에 나타나는 것이 선(禪)이다”고 말하고 “육근이 무사(無事)하면 잡념을 제거하고 일심을 양성하며, 육근이 유사(有事)하면 불의를 제거하고 정의를 양성하라는 무시선의 강령을 실천하는 것이 선공부의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승산 종사는 “일이 있으나 없으나 경계를 대할 때마다 공부할 때가 돌아온 것을 염두에 잊지 말고 항상 끌리고 안끌리는 대중만 잡아갈지니라 라는 무시선법을 실천하는 것이 공부의 핵심이다”며 “이 공부는 그저 되어지지 않는다. 막 들이 대어야 한다. 죽으라고 해야지 적당하게 할 수 없는 공부법이다. 생각이 개입되고 논리로 해결하려 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승산 종사는 “우리 교화가 활성화 되려면 법회 때마다 일원상 진리 자리를 환히 밝혀 주어야 한다”며 『정전』 교의편에 나오는 ‘일원상의 진리’를 소상히 설명했다. 또한 승산 종사는 “공부법을 알고 죽으라고 공부해서 마음의 힘을 얻어 남을 가르쳐야 한다”며 “성리의 종가(宗家)집인 일원상 진리를 죽으라고 공부해가면 점점 확실하고 수월해져 나중에는 저절로 공부가 된다”고 역설해 대중들로 하여금 공부에 대한 발분의 정성을 거듭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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