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정 교무  
 
교당에서 청소년들과 직접 만나 서로 상담하고 울고 웃다가 교구에서 근무하고 있다. 직접적인 관계를 벗어나 더 많은 청소년들을 만나면서 생각되는 것이 많다.

우선 관심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6살박이 딸이 있는데 관심을 보이면 유치원에서 있었던 온갖 일들을 들을 수 있다. 학생들이나 청년들도 만나서 관심을 보이면 자신의 신앙과 수행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나눌 수 있다.

얼마전 대구에서 열린 성가합창제에서 안내를 책임지고 있는 한 동지를 만났다. 그 옛날 학창시절 나는 경주교당에서, 그 친구는 대구교당에서 학생회를 다녔던 친구였다. 잠깐 이야기 하면서 학창시절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준 교무님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교무님의 관심으로 그는 재가에서 모범적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지금의 청소년들은 먼 훗날 우리 교단의 미래이다. 단순한 미래가 아닌 원불교의 미래를 책임질 선구자들이다. 학생 담임교무의 관심도 중요하지만 책임 있는 주임교무님의 관심이 더 큰 은혜가 될 것이다.

그래서 ‘배려’라는 단어를 생각해 본다. 열심히 뛸 수 있는 시간을 배려해 주고 경제를 배려해주는 것이 교화에 많은 도움이 되고 사기를 진작시키는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 이에 합당하는 교화력과 실력, 심력을 갖추는 일 역시 중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요즘 생각하는 것이 인물이다. 일을 하려면 신심과 공심을 가진 실력있는 청년지도자가 아쉽다. 해마다 정기총회가 되면 교무진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다.

어린이교화의 조력자로서 또는 학생교화의 조력자로서 인물들을 키워서 교당별 조직교화를 해야한다. 종법사님께서 밝혀주신 조직교화, 재가활용교화도 결국 청소년 교화력에서 찾아야 한다.

그러나 교당 현실은 우선적으로 일반교화에 관심을 두고 있는 듯 하다. 일반교화를 통해 그 가족을 교화하면 결국 청소년 교화로 이어진다고 하여 일반 교화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밖에 없었다.

어떨 땐 엉뚱한 생각으로 일반교화 유지헌금은 일반법회에 다시 투자되듯이 부직자 또는 청소년 담당교무도 활발한 활동을 통해 청소년이 헌공하는 유지비로 부직자가 활동하는 방안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다.

청소년교화는 교화자의 개인 역량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이 사실이지만 좋은 인연을 만나서 조직적인 교화를 하는 것도 중요한 만큼 그에 따른 끊임없는 공부와 준비가 필요하겠다.

청소년교화에 기본적인 단어를 생각해 보았다 준비, 관심, 배려 조직, 인물에 대한 생각을 다시 고민해 본다.

<중앙교구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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