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주의 정신의 구체화

▲ 양석호 교도/서광주교당, 전남고 교사
신정법문 받드는 마음가짐

종법사님께 드리는 신년하례는 저에게 커다란 의미를 갖습니다. 신정법문을 받들고 그 해에 실천할 조목을 그 자리에서 가슴 속에 새기고 종법사님과 약속합니다. 그리고 일년 동안 실행하고 새기고 또 실행합니다. 그 해에 못하면 그 다음 해에도 유념해서 실행합니다.

말없이 한 약속이지만 종법사님께 드린 약속이고 마음의 고향 총부에 올린 약속이며 대종사님과 선진님들께 올린 약속입니다. 그러면서 하례에 동참한 모든 분들도 저와 같이 하기를 바라며 그렇게 하기를 권합니다. 이렇게 신정법문을 받든다면 일원의 위력이 엄청날 것입니다.

‘일원주의 정신으로 현실문제 해결하란' 신정법문을 받들면서 눈

신정법문은 한해동안 실행하기로 한 약속
심고 올리지 않은 일에는 바판하지 않기
동업이라도 짓지 말고 수희공덕은 짓자

도 즐겁고 귀도 즐겁고 마음까지 흐뭇하였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상생선연이요 보이는 것마다 웃음짓는 기쁨이었습니다.

그간의 실천사항

몇 년 전 신년하례에서 군종에 대한 말씀을 받들었습니다. 전 그 자리에서 군종까페를 만들고 까페를 통해 군종 소식을 알리고 국방부나 관계기관에 사이버상의 청원을 올려서 일조하리란 맘으로 말없이 종법사님께 약속드리고 사은님께 약속했습니다.

지금 까페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교무님들께서 힘밀어주실 때는 더욱더 신나고 힘이 솟습니다.

어느 신년하례에서 군종기금도 조금 협력하리라 마음먹었던 것이 해를 몇 번 넘겨 작년 말에야 목표액을 겨우 달성했습니다. 즐겁고 기뻤습니다. 올해도 성의껏 하렵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해 마음 아픈 기억도 있습니다. 종법사님께서 우리가 약속을 지키겠다면 한가지 원을 말씀하신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꼭 지키겠다고 크게 대답했습니다. 몇 번이고 “예~” 대답했습니다. ‘여기 오신 교당에서 영세교당 하나씩 도우라’는 말씀이셨습니다. 하지만 이러저런 이유로 “예~”하고 언약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 일이 있은 뒤부터 인연있는 교무님께서 봉불식을 하거나 특별한 목적을 가지시고 기도를 시작하시면 동참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올해 종법사님께서 수희공덕을 지으라는 법문을 실천목표로 삼았습니다.

일원주의 정신, 나의 활용 방안

총부 대각전에서 영상으로 법문을 받들면서 맘속 깊이 다짐하고 종법사님과 약속하고 사은님과 약속했습니다.

종법사님께서 일원주의 정신의 첫째는 진리를 주장하는 정신이니 매사를 진리적 원리에 따라 해법을 찾으라 하셨습니다. 진리를 주장하는 정신으로 해법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내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은 무얼까? 순간 내맘 속에 사은님께서 해답을 주셨습니다.

이 한 생각이 바로 ‘심고올리지 않은 일에는 비판하지 말자. 빌어주지 않고는 그 사람을 비판하지 말자’입니다. 나에겐 절실한 문제입니다. 사은님은 나에게 아주 적합한 해답을 주셨습니다. 비판의식이 강한 저에겐 절실한 내용입니다. 심고올리고 빌어주면서 시시비비를 가르고 판단한다면 진리를 주장하는 정신에 맞을거라 느끼며 합리와 양심과 바른길을 찾아 해결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실천할 것입니다.

주변의 자잘한 일에도 신경 써서 심고 올리고 주변의 덜 친한 개인 사람들을 위해서도 더 자주 심고 올리렵니다. 큰일이나 커다란 것에 심고도 계속 챙기려합니다.

또 하나 약속이 더 있습니다. 일원주의 정신의 둘째는 모두가 함께 하는 정신이라 하셨습니다. 종법사님께서는 삼업을 청정하게 하라는 말씀과 함께 동업(同業)과 수희공덕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이 때 제가 실행하고 고쳐야할 또 한가지가 떠올랐습니다. ‘동업은 짓지 말고 수희공덕은 짓자’ 이렇게 맘속에 법문말씀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정말 행복하고 기뻤습니다.

교구나 교단에서 하는 많은 일들에 수희공덕을 짓자. 나는 하나를 짓지만 열을 지은 사람이 있다면 열의 공덕을 받는다는 수희공덕, 정말로 해볼만한 공덕입니다. 인연닿는 데까지 힘 미치는 데까지 수희공덕을 짓기로 맘먹었습니다. 내가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나 어디라도 해보렵니다. 원덕회도 해보고 여러 교당 봉불식도 해보고 기쁘게 하렵니다.

이런 생각이 제게 와서 따악 박히는 순간 기뻤습니다. 30~40년 동안의 생각을 일시에 바꾸고 실천하자는 각오가 섰습니다. 이런 기쁨을 신년하례 때마다 느끼렵니다.

이 두 약속을 올해 잘 실천해서 내년 신년하례에 즐겁게 가렵니다. 사은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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