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여름대학선방, 영산성지서

원불교 전국대학생연합회와 영산선요가수련원이 공동주관한 제5회 여름대학선방이 지난 11~15일 영산성지에서 열렸다.

‘성자혼을 체받아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훈련에는 35개 대학 56명(남 35, 여 21)이 참가했다. 이양명 원대연 지도교무는 이와관련, “성자혼이 감돌고 있는 영산성지에서 성자혼을 체받아 신앙심을 확립하고, 선을 통한 마음공부의 바른 길을 체득해 새 삶의 방향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열렸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번 훈련은 신앙관, 수행관, 교단관을 확립하기 위한 강의와 사경, 선수련 및 요가·수행일기 발표, 기도·성지순례 등으로 짜여졌다.

일정은 오전에는 좌선, 강의, 선·요가, 오후에는 사경(정산종사 법어 무본편,법훈편), 좌선, 활선, 저녁에는 서원정진기도(100배), 수행일기 작성 및 생활평가 등으로 진행됐다. 14일에는 비를 맞으며 삼밭재에 올라 신앙적 다짐과 통일을 염원하는 기도를 올렸고, ‘서원의 밤’시간에는 사무여한의 각오로 자신의 서원에 더욱 정진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훈련 마지막 날에는 해제기도 후 완도에서 정양중인 좌산종법사를 알현했다.

강의는 김복환 영산원불교대학교 총장의 ‘성자혼을 체받아서’, 서문 성 교무의 ‘위대한 스승 정산종사’, 최희공 원무의 ‘선과 마음공부’, 이경진 훈련교무의 ‘나의 공부법’등으로 진행됐다.

김복환 총장은 주제강의를 통해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각자의 마음을 알고 양성하고 사용해야 한다”면서 “삼학팔조 사은사요로 마음공부를 잘 하면 은생어해 하는 성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으며, 서문 성 교무는 정산종사의 생애와 사상을 소개했다. 최희공 원무는 “마음공부의 방법으로 ‘마음 발견·마음 바라보기·마음의 원리 발견·마음의 처리’를 해야한다”면서 “마음의 원리에 바탕한 마음 처리법으로 ‘대치하는 공부·대조하는 공부·대중하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제시, 공부길을 잡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경진 훈련교무는 “출가 후 교법에 바탕해 공부하면서 재미를 느꼈다”며 “훈련에서 배운 것을 활선의 장에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해주 회장은 “예년보다 더 오롯한 분위기에서 공부에 정진할 수 있었다”면서 “교법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원대연인이 되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한편 원대연은 오는 8월14, 15일 성주성지에서 제5회 활불제를 개최한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