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힘

밀양교당 청운회는 원기84년 6월19일 배내청소년훈련원에서 회원, 회원 가족 등 6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발전 결의 대회 및 창립총회를 가졌습니다. 젊은 교도들과 지역 유지 그리고 종교인을 중심으로 일원대도를 몸소 실천하고 사회에 구현시키자는 데 목적을 두고 창립한 것입니다.

작지만 소중한 만남으로 출발한 청운회는 밀양을 보다 푸르게, 아름답게 가꾸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또 밀양을 찾는 외지인에게 밀양이야말로 살맛 나는 고장으로 확신할 수 있도록 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결의했습니다. 그 약속을 다음과 같은 활동으로 실행해 오고 있습니다.

첫째, 자연과 사회환경 보호운동입니다.

작년 가을과 금년 봄 두차례에 걸쳐 밀양 용두목 일자봉과 교동 옥교산에서 자연보호 캠페인을 벌여 2톤 가량의 오물을 수거하는 등 자연정화 운동에 앞장섰습니다. 이 운동에 회원 가족을 비롯 어린이 학생들까지 참여, 자연 사랑은 물론 가족 이웃이 더불어 사는 세상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산 교육의 현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둘째, 사회봉사운동의 전개입니다.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조금씩 모은 쌀을 ‘도깨비 쌀통'에 넣어 경제 사정이 어려운 가정을 돕고 있습니다. 연말 연시에 일시적으로 이웃을 돕고 마는 방법 대신에 연중 ‘모자(母子) 세대’를 꾸준하게 돕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리하여 원광유치원의 협조를 얻어 ‘모자 세대’ 어린이들의 교육비를 비롯한 일체 경비를 부담, 어머니들에게 자녀교육과 양육문제로 인한 취업이나 생업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등 자력갱생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셋째, 건전한 청소년 문화 창달을 위한 지원입니다.

먼저 밀양교당 초·중·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3개 원경축구단 후원을 통해 청소년들이 건전한 육체와 정신을 길러 사회의 기둥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을 적극 돕는 이유는 이들이 미래 청운회의 주역이자 교단의 주역으로 성장하여 이 사회에 큰 일을 해낼 세대이므로 공통의 관심 속에 소중히 길러 가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넷째, 시민정신 개진운동의 전개입니다.

시민들을 참되게 만드는 방법 중의 하나가 장례문화의 개혁일 것입니다. 그래서 화장·납골문화 조성을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 전개, 지역 언론 보도와 반상회를 통한 홍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후손에게 집단묘지보다는 아름답고 수려한 밀양을 남겨 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사랑 운동 전개의 차원에서 우리 고장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 및 공산품을 애용, 농업생산 기반 확충, 환경오염 방지 등 다양한 시민 정서를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방자치 시대에 주민자치, 참여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 전시 행정이나 관치행정을 하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견제하는 시민운동을 전개해 가고 있는 중입니다.

다섯째, 종교 화합 운동을 앞장서 이끌어 갑니다.

밀양교당 청운회원은 아직 원불교인이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종교간의 울을 없애 구성원 중에는 불교, 천주교 신자도 함께 하고 있으며 지역 인사들도 동참하도록 문호를 개방했습니다. 내년에는 종교화합 운동의 일환으로 범시민 원불교 사상강연회를 개최키로 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섯째, 청운회는 교당의 머슴입니다.

청운회는 지역사회를 향한 활동은 물론 교당 교화에서도 교무님의 손발이 되어 안으로 화합을 다지는 머슴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청운회 주최로 밀양 체육공원에서 일원 가족 체육대회를 성황리에 가졌으며, 성지순례를 겸한 효도관광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결성 1주년을 지낸 밀양교당청운회는 인원, 재정 등의 면에서 아직 미약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정한 사업을 가능한 부분부터 착실히 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사회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먼저 가정이 바로 서야 하는 만큼, 청운회원 가정부터 살맛 나는 가정이 되도록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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