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청주교당, 제4기 국제선문화원 선훈련

청주 도심 속에 선방이 열렸다. 지난 8∼10일 북청주교당 부설 국제선문화원에서 진행된 제4기 선훈련. 8일에 있었던 결제식은 정수덕 충북교구장을 비롯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종교를 초월해 기독교 등 이웃 종교인은 물론 중고등학교 교사 등 시민과 교도 등 40여명의 선객들이 면벽을 한 채 정좌하고 있다. 100평의 너른 공간은 한낮임에도 조명이며 기운이 산사의 새벽을 느끼게 한다.

선방의 정 중앙에 다산 김근수 종사가 좌정하고 있다.

30분간 요가로 심신을 고른 선객들은 미동도 하지 않고 선정삼매에 젖어 있다.

교당과 선문화원에서 숙식을 하며 진행된 이번 선훈련은 다산 종사 법설, 성리문답, 요가(북청주교당 이도웅 교무), 좌선, 인도명상(김제교당 이하정 교무), 기도 적공, 염불 및 일기 점검, 마음 열기(북청주교당 이여정 교무), 수행 체험(충주교당 최성양 교무), 레크리에이션(북광주교당 허종덕 교무) 등으로 진행됐다.

‘오십견’이라는 어깨 아픈 병을 요가로 치료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수소문 끝에 금년 1월초 선문화원을 방문, 요가로써 완치를 보았다는 충북대 이충구 교수.

기독교인인 그는 “월·수·금요일 오후 6시30분에 진행되는 선요가반에 참여, 1시간 요가 후 20분 정도 선을 해보긴 했지만 이번에 제대로 배워보려고 용기를 내어 선훈련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매월 셋째주 금요일 오후 7시30분 열리는 다산 종사의 선 강의시간에는 선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시민들과 교도들이 참석하고 있다.

이여정 교무는 “모든 사람들이 종교의 울을 넘어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선방 개설이 유용하다고 하신 다산 종사의 하명을 받들어 문을 열었다”면서 “원불교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충북지역에서 교화의 저변을 넓혀 가는 간접교화의 장으로서 십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행 첫해에는 지역 언론을 통해 홍보도 했지만, 요즈음은 인연 따라 알려지는 정도로만 해도 선방이 가득 찰 정도라고 한다. 선훈련에 참석한 학교 교사들이 학교에 공문을 보내 많은 교사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 교무는 이와 관련, “선문화원 회장인 김강천 교도를 중심으로 선문화원의 기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법인화를 추진, 교당과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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