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 대전은 개벽법문

전망품 2장은 대종사님께서 깨달음의 안목으로 보신 미래모습의 편편이요, 교법설계의 기반이다.

대종사님께서 대각 후 범현동을 종횡무진으로 다니시며 기쁨과 희열의 심경을 흥얼거리듯 읊으신 무수한 가사와 한시를 모아 <법의대전>이라는 시가집이 되었고 창립 제자들의 발심교서가 되었다.

제자들은 시가를 외우며 환희심과 희망에 부풀었고 죽음도 뛰어넘는 용기로 방언공사와 혈인기도 등 회상창립의 역사에 동참한다. 원기5년경 대종사님은 “<법의대전>은 한때 발심 조흥은 되나 인간을 지도하는 교과서는 아니다”며 친히 불태워 없애도록 하시고 부안봉래정사 교법제정 삼매에 묻히셨다.

5년간의 일심적공으로 원불교 정전을 탄생시키어 오늘날 일원정법의 진수를 정전으로 받들게 되었다. 전망품에 실려 있는 11수의 시와 탄식가·경축가·권도가·만장·전반 세계가는 제자들의 구송으로 전해져 ‘대종사가사집’으로 남게 되었고 11편의 시는 전망품에 올려졌다.

대산종사님은 “<법의대전>의 법문은 대종사님의 개벽 법문으로, 주관이 대종사님이다” 하시었다.

법의대전의 내용은 그 서문 ‘개자태극 조판 원천 강림어선절후계지심야(盖自?極肇判元?降臨於先絶後繼之心也)’ ‘대개 태극조판으로 부터 원천이 먼저 끊어지고 뒤를 잇는 마음에 강림 하시나니라’에 나타나듯 주로 도덕의 정맥이 끊어졌다 다시난다. 세계의 대세가 역수가 지나면 순수가 온다. 장차 회상건설의 계획 등이다.

그중 몇 편을 받들어보자. ‘만학천봉답래후(萬壑千峰踏來後)무속무적주인봉(無俗無跡主人峰)’은 일만 골짜기 일천 봉우리를 밟아 온 뒤에 속됨도 없고 자취도 없는 주인공을 만났더라. 이는 대종사님께서 후천개벽성자로 오시기까지 천만번의 역경난경 고초 중에도 신성과 서원일념으로 일관 정진하여 드디어 참자아를 발견하고 진리의 중심에 닿았음을 노래했다. ‘야초점장우로은(野草漸長雨露?)천지회운 정심대(?地回運正心待)’는 들풀은 점점 우로의 은에 자라고(중생은 성현의 훈증속에 범부를 뛰어나 부처가 되고), 천지의 돌아오는 운은 바른 마음을 기다리더라. 선성(先聖) 말씀에 운수야 좋다마는 목(고비) 넘기기가 어렵다 하였다. 그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고 하였다. (11편시는 인터넷www.won.or.kr. E경전 대산종사법문5집 제1부 무한동력 28한시에 해석되어있다.)

대종사님께서는 호기심을 자극하기위해 장미 빛 미래를 말씀하시지 않는다. 진리적 안목으로 보시고, 또한 보증하며 실현해내도록 개척 창조 조화에 심혈을 기울여 지도하셨다.

김혜신 교무/교동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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