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도소 대각개교절 합동 득도식
10년간 3백여명 입교, 매주법회 80여명 참석

▲ 청주교당 중창단과 교구 교무들이 입교자들을 위해 축하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충북교구가 청주교도소(일명 미평교당) 재소자들을 중심으로 펼치고 있는 교화운동이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

출가재가 교도들의 지속적인 정성속에 20년간 이어온 교정교화는 재소자들이 거듭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끄는 한편 출소이후에도 사회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매년 대각개교절을 맞아 합동득도식을 거행, 10여년간 3백여명이 입교했으며, 매주 목요일 장기수를 위한 자매법회에는 80여명이 참석하는 등 재소자들 스스로 마음공부, 경전봉독, 사경, 일과 지키기 등의 신앙생활로 마음의 안정과 기쁨을 찾고 있다.

29일 열린 합동득도식에서는 28명이 입교, 법명을 받고 참회로 거듭난 생활을 다짐했다. 2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28명에게 교도증과 선물로 준비한 교서와 염주를 수여하고, 득도의 노래에 이어 계문 수여, 발원문, 전연철 교구교의회 의장의 축사, 성도종 교구장의 설법, 입교자 감상담으로 진행됐다.

성도종 교구장은 “새로운 삶으로 거듭난 동지들을 환영하고 축하한다”며 “사람으로 태어나 원불교 회상에 입문했으니 본래 불성을 찾아 잘 다스리고 사용해 훌륭한 인격자가 되길 기원한다”고 법문했다.

새로 입교한 재소자들은 지난날의 악습을 되풀이 하지 않고 상생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다졌으며, 마음공부로 참 나를 발견해 더욱 정진할 것을 발원했다.

이어 청주교당 중창단과 교구 교무들이 축가를 불러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떡과 우유 등을 공양해 훈훈하고 따뜻한 자리가 됐다.

청주교도소는 원기70년 청주여자교도소 법회를 시작으로 법회를 운영해오다 이후 장기수가 많은 청주교도소를 대상으로 교화를 펼치고 있다. 현재 미평동에 자리하고 있어 미평교당으로 불리고 있다.

매년 합동득도식 외에 연말 송년법회, 생일잔치를 진행하고 있고, 매주 목요일에는 청주2팀·서청주·상당교당(연인원 30명)이 돌아가며 자매법회를 보고 있다.

충북교구는 매월 영치금을 넣어주고, 법회 때는 제철 음식과 다과를 공양하고, 겨울에는 장갑·내복 등을 전달해 교정교화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매주 청주교도소 법회를 보고 있는 김용은 사무국장은 “음지교화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며, 교도소교화 전담제를 실시하면 보다 전문성을 살려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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