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이사회서 대표이사에 황규환 교도 선임
뉴미디어 시대 대비 TV·라디오 통합 계기

▲ 황규환 대표이사
전 한국디지털위성방송 대표이사 황규환 교도(법명 영진, 부천교당)가 교단의 양대 방송매체인

wbs원음방송과 한방건강TV의 CEO(최고경영자)가 됐다.

재단법인원음방송(이사장 이혜정)과 현인위성방송(주)(상임이사 김장원)은 11일 중앙총부에서 각각 이사회를 열고 황 교도의 각 방송사 CEO 선임을 승인했다.

평생 방송전문인으로 종사한 황 교도가 양 방송사의 CEO가 됨으로써 방송사 체제 및 운영에 커다란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창사 7년을 맞는 원음방송은 그동안 종교방송의 한계로 인해 운영에 이렇다 할 변화를 주지 못하고 있었으며, 한방건강TV는 개국 1주년이 지났음에도 상업방송으로서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었다.

황 교도의 이번 CEO 선임으로 원음방송은 새로운 공격경영의 가능성을 열고, 한방건강TV는 한방관련 컨텐츠의 개발과 교화방송으로서의 기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방송·통신이 융합되는 뉴미디어 시대를 대비해 라디오와 TV를 통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각 방송사 이사회는 황 교도에게 예산권·인사권·감독권 등 경영 전반에 대한 권한을 위임하고 임기는 3년으로 하되 평가에 따라 1기를 연임할 수 있게 하는데 동의했다. 또한 현인위성방송(주)의 경우 CEO의 책임하에 기채를 집행하나 법적인 책임은 이사회에 있음을 감안, 신중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양 방송사에 근무하는 전무출신에 대한 인사는 교정원에서 행정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양 방송사 사장으로 재직 중인 황인철 교무는 “황 교도의 이번 CEO 영입은 지자 본위의 정신아래 교단의 방송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이루어진 일”이라며 “향후 방송사업 경영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교도는 향후 원의회의 결의를 거쳐 정식으로 취임할 예정이며 현인위성방송(주)에서는 대표이사 겸 회장으로, 원음방송에서는 이사 겸 회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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