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140명 입교시켰어요!

논산 훈련소의 훈련병을 140명 입교시킨 김의준 분대장 (예비교무·속명 영관·24).

5주 훈련기간 동안 훈련병을 대상으로 매주 법회를 개설해 원불교 군 교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훈련소에서 그는 ‘교무 교주(?)’로 불릴 만큼 인정받고 실력있는 원불교 군인이다.

맑고 온화한 모습에다 형 같은 친근감이 훈련병들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원불교를 소개하는 그의 말에 훈련병들은 법회에 참석하고 입교를 했다.

5주 훈련기간 동안 특색있는 법회로 훈련병들을 교화한 그는 훈련병들에게 은혜와 마음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법회는 1주부터 ‘원불교소개’, ‘사은과 부모은’, ‘선과 명상’, ‘경계와 마음공부’, ‘기도생활’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해 법회에 참석한 훈련병들을 원불교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매기수마다 20여명이 입교하고, 그들이 자대 배치를 받아도 원불교 활동을 계속 할 수 있도록 관심과 정성을 쏟아온 김 예비교무.

특히 자신들이 쓴 기원문과 편지를 입교증과 일원상 목걸이, 영주와 함께 동봉해 훈련병들이 첫 휴가를 나갈 때 집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그들에게는 엄청난 감동이 이었던 터.

그런 그들이 자대에 가서도 원불교를 알리고 싶다는 감사의 편지를 보냈을 때가 가장 보람이 크단다.

그가 이렇게 군 교화에 열의를 갖게 된 것은 종법사님의 격려와 용기가 계기가 됐다.

“군대 갔으면 교화해야지. 군인들에게 원불교를 알려라” 종법사님의 말씀을 받든 그는 군 교화에 대한 의무와 책임감을 갖게 됐다.

그는 군대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원불교 종교활동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건의하길 보름간. 김종근 소령의 도움을 받아 연대장으로부터 ‘대대급 원불교 활동을 해도좋다’는 허락을 받아내 그때부터 본격적인 군 교화를 시작하게 된 것.

“법회 프로그램도 학생회 시절부터 지도를 받아온 최정윤 교무님(원광정보예술고)의 도움이 컸다”는 그는 “군대에 와서 은혜를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기도는 간절한 만큼 꼭 이뤄진다는 신앙체험도 하게 됐구요”라고 말했다.

법회 준비를 하느라 밤새워 꼬박 화장실에서 교전을 연마하고, 기도문을 쓰면서도 희열과 기쁨을 맛보았다는 김 예비교무. 5월 말에 전역해 내년에 3학년으로 복학하는 김 예비교무는 후임 정대연 조교(법명 대원) 발굴에도 정성을 기울여 3월부터 후임조교가 법회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

일원가정에서 성장한 그는 어릴 때부터 전무출신의 길을 염원한 재원이다. 청소년교화와 가족교화가 꿈인 그의 서원이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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