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개혁으로 모교 도약 계기 마련'

20대 총동문회장 당선

지난 5월29일 원광대 총동문회 정기총회에서 연산 안대종 교도(대운, 50, 경인교구 교의회의장, 동안양교당)가 20대 총동문회장에 당선됐다. 선거인단의 93%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안 회장은 작년 2월28일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3년동안 내분을 겪으며 분열과 파행을 겪던 총동문회를 빠른 시간 내에 정상화 시켰다.

“교법정신으로 동문들과 인화하는 모습이 인정받은 것 같습니다. 학교-법인-동문들과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면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지요"라고 말했다.

안 회장은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동문 상호간 긴밀한 네트워킹을 형성했다. 첫 번째로 연 행사는 ‘홈 컴인'대회. 10만동문의 모교방문 프로그램으로, 동문들에게 모교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어 관심과 애정을 싹트게 한 것. 이어 계룡산에서 연 등반대회는 총동문회 행사 가운데 가장 많은 동문들이 참여했다.

그가 총동문회를 조기 정상화 할 수 있었던 것은 폭넓은 인간관계와 추진력에 힘입은바 크다. 원광대학교 한의대 동창회장을 3번 역임했고 총동문회 부회장을 하면서 쌓은 인간관계와 맡은 일에 대한 열정과 추진력을 높이 평가받은 것.

개교 60주년 추진위원회

안 회장의 화두는 개교60주년 준비. 내년 개교 60주년을 원광대학교가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회갑년도를 맞아 모교를 호남명문에서 한국명문 나아가 세계 속의 원광대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며 “원광가족이 하나되는 화합의 상징탑을 건립하고 대대적인 홍보예술단을 조직해 모교와 원불교 홍보에 힘쓰겠습니다"고 밝혔다. 동문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자는 뜻을 담고 있다.

이와함께 동문들이 하나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과별 동문회, 직능별 동문회를 활성화 하고, 소식지 나눔마당을 통해 동문간 상부상조하는 전통을 만들어갈 계획. ‘원광의 날'을 제정해 재학생과 동문이 하나되는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고. 또 원광대학교 장학재단을 활용한 특별장학금 지급, 입시 우대 등으로 끈끈한 결속력을 갖추겠단다. 장기적으로 동창회관을 건립하는 일도 과제.

중화 한·양방병원 이사장

그가 경영하는 중화한·양방병원은 임직원만 100명이 넘는 대형병원이다. 중풍과 디스크, 비만 전문병원으로 지방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유명하다. 병원에 들어서면 직원들의 친절한 미소와 정성스러움을 금방 느낄 수 있다.

그는 1982년 무연고지인 안양에 중화당한의원을 세운지 10년만에 한방병원을 설립했고, 1998년 양방병원을 설립했다.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는 원불교 심법과 각고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어찌 힘든 일이 없었겠는가?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 시점, 고비 고비마다 스승님의 자문과 기도가 큰 힘이 됐단다. 대종사님이 불교혁신을 했듯이 한의학계의 혁신에 일찍이 눈뜬 덕이란다.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개척자적 정신과 노력이 이루어낸 결실이다.“교법정신으로 병원을 경영하고 사업을 진행하면 성공하지 않을 일이 없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감사생활과 이소성대는 제 신앙의 뿌리입니다"고 밝혔다.

신성학원 이사장

그는 작년 안양의 명문사학인 신성학원을 인수했다. 기독교 장로가 운영하던 학교를 원불교인이 인수하는 것에 대해 많은 어려움이 따랐지만 안양시민에게 보은한다는 심정으로 인수했단다. “사필귀정 아니겠어요. 결단의 순간마다 마음공부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며 “육신병을 다스리는 원천의료재단과 인재를 양성하는 신성학원은 영육쌍전의 모델입니다. 체육대회와 건강검진 등으로 긴밀한 유대를 맺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동안양교당 교도회장, 경인교구 교의회 의장 등 교단내 직책도 성실히 수행하는 한편 대외활동도 활발히 하고있다. 경기도 한의사협회장을 역임했고, 교도소 교화위원으로 교정대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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