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만돌린 축제의 밤

수도권 신도시 분당에 아름다운 만돌린 선율이 울려 퍼졌다.

분당교당이 주관, 지난달 26일 저녁 8시 분당 중앙공원 야외음악당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만돌린 축제의 밤.

우산을 펼쳐 들고 음악회를 관람하러 온 관객들은 분당만돌린클럽(회장 분당교당 김법해 교도) 심우만돌린클럽(회장 이용자) 심원만돌린앙상블(회장 수원교당 조유진 교도) 연합, 80여명의 단원들이 연주해 내는 맑고 고운 음악에 매료돼 2시간여 동안 자리를 뜰 줄 몰랐다. 지휘는 세 클럽을 지도하는 이석기 선생이 맡았다.

4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연주는 세클럽 연합으로 만돌린 명곡 ‘디즈니 환타지'(R.M.Sherman곡)외 2곡과 경쾌한 세계민요(‘유피디' 외 3곡), 정다운 우리가곡(‘산' 외 2곡), ‘아리랑' ‘워싱턴 광장의 밤은 깊어'를 비롯한 민요와 POP 등 총11곡을 연주했다. 또한 심원만돌린앙상블은 ‘희망의 언덕'을, 심우만돌린클럽은 ‘해변의 노래'를 각각 연주했다.

또한 관객들은 만돌린 반주에 맞춰 ‘에델바이스' ‘우리의 소원' 등 6곡을 합창,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가 되어 축제의 기쁨을 함께 했다.

특히 이날 연주회에 초청된 성악가 테너 김진수(국제오페라단 단장)씨와 소프라노 김보경(광주대 음악과 겸임교수)교도의 ‘거문도 뱃노래' ‘그리운 금강산' 독창과 ‘축배의 노래'(오페라 춘희 중에서) 중창에 관객들이 뜨거운 박수갈채로 화답,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었다.

이어 성남시 초·중등학교 교사들로 구성된 ‘성남시 교사 윈드 플룻 오케스트라'(지휘 주익수, 테너 이상운)가 특별 출연, ‘East of Eden’(L.Rosenmam곡) 등 4곡을 연주, 만돌린 음악축제에 조화를 이루었다.

김일상 교무는 이번 연주와 관련, “신도시 시민들의 정서에 맞는 문화교화프로그램으로 시도했다”면서 “분당구청도 후원, 원불교가 지역사회에 보은하는 장으로써 의미가 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한 분당만돌린 클럽은 난파음악제, 성남 시민의 날 기념 경축행사 등에 출연했고, 지난 5월에는 일본에서 강호천(江戶川) 기타-만돌린 클럽과 합동 연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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