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향원 지구장
전무출신으로서 일생동안 교화현장에서 봉직해온 순천지구장 관타원 유향원(觀陀圓 柳香元) 교무. “이제는 얼마 남지 않았다”며 웃는다.

유 지구장은 교화와 관련, “누가 일을 크게 하고 적게 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에 그 사람이 그 일을 하고 가는 것이다”고 말하고 “못난 부모라도 이 몸을 낳아 길러주신 내 부모이듯 선진이 혹 학문이나 기술이나 말이 부족해도 선진으로 공경하는 선후진의 도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한다.

중도시와 농촌이 한데 어우러진 순천지구.

“재정이나 인력 면에서 넉넉하지 못한 여건이어서 충분히 도와주지 못해 늘 아쉽다”고 토로하던 유 지구장이 교구자치화와 관련, 지구 운영에 대해 언급한다.

“시행은 적시에 잘 했다. 그러나 교화활동을 지구단위로 펼쳐가려면 지구에 예산과 인력을 지원해줘야 한다. 현재와 같이 애매한 상황에서는 교금 등의 문제로 단위 교당에 이중 삼중의 부담만 주고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교당 설립에 대해 “중앙총부에서 결단을 내려 가까운 교당은 통합하도록 하고 그 인력과 재정을 인구밀집지역으로 돌려 발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가적으로 널리 알려진 광양제철, 여천공단, 순천 율촌공단 등 남해 일원에 형성되는 신도시 군(群)을 볼 때 설득력 있어 보인다. 도시의 경우, 현재 위치해 있는 교당들 다수가 도시계획에 따른 주거지역 이동이 심화되면서 인구희박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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