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예비학교, 고3 신성회 훈련

▲ 단활동을 통해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 신성회 훈련 참가자들.
전국 각지에서 미래의 성직자를 꿈꾸며 모여든 고3 신성회원들의 여름훈련은 첫 만남부터 다르다.

‘자신의 깊은 곳에서 울려나오는 소리를 듣고 내 이웃을 위해 기꺼이 나를 던지겠다’는 이들의 모습에선 진지함이 가득하다.

“나는 그대들에게 연꽃이 되라고 권하노라” 정산종사의 법문을 나침반 삼아 중앙총부로 모인 훈련 참가자들은 23∼24일의 짧은 훈련속에서도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값진 삶인가를 분명히 깨우치고 떠났다.

교정원 교육부에서 주최하고, 원광대 원불교학과 4학년생들이 주관한 이 훈련에는 28명(남17, 여11)의 학생들이 참가, 서원의 열기로 가득했다.

훈련은 ‘전무출신에 대한 이해’와 ‘교법정신의 생활화’에 초점이 맞춰져 전무출신의 길을 이해하고 서원을 세울 수 있도록 안내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대각전에서 열린 결제식에서 이운숙 교육부장은 “전무출신이 되는 것은 인생의 헛되지 않는 선택이다”며 성불제중의 큰 서원으로 살아가는 불자가 되기를 당부했다.

이어 신성회원들은 각 단별로 모여 출가 서원의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참나를 찾는 시간을 갖고 자신의 의지를 더욱 굳건히 했다.

‘어둠 속에서 더욱 밝아지는 춧불처럼 어둔 세상을 개벽시키는 일꾼이 되겠다’고 맹세하는 서원의 밤. 고요함 속에서 각자의 서원을 적어 춧불을 밝히는 신성회원들.

나의 모든 것을 대종사님께 바치고 일체중생을 구원하겠다는 서약을 올리며 외치는 독경소리가 중앙총부에 메아리 쳤다.

둘째날에는 ‘자신과 하나되는 시간’을 갖고 서원의 기쁨을 맛보기도. 삼동원으로 이동, 좌산종법사를 배알하고 감상담을 발표하는 등 훈증의 시간을 가졌다.

이만화 교우(여의도교당)는 “봉사하고 헌신하는 교무님의 삶이 좋다”며 “서원을 세우고 신심을 길러 전무출신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열리는 신성회 훈련(인재예비학교)은 중·고교생과 청년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하고 심화된 프로그램을 진행, 성직에 대한 초발심을 진작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고3 신성회의 경우에는 매년 참가자의 50% 이상이 전무출신을 지원할 정도로 직접적인 계기가 되고 있는 만큼 신성회 훈련 이후 무엇보다 체계적인 관리와 정성이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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