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덕선 교무
▲ 박덕희 교무
▲ 박법일 교무
▲ 차광신 교무
▲ 민성효 교무
▲ 김성주 교무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실천교학 연구세미나가 4일 ‘현장교화론의 정립과 과제’로 진행됐다. ‘현장교화와 운영’(고덕선 교무)·‘현장교화와 교화마케팅성장’(박덕희 교무)·‘현장교화와 교도관리’(박법일 교무)·‘현장교화와 교도훈련’(차광신 교무)·‘현장교화와 지역사회 교화’(민성효 교무)·‘현장교화와 청소년 교화’(김성주 교무) 등 6편의 연구 내용이 발표돼 현장교화론 정립을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다음 내용은 6편의 연구발표 요점과 논평 및 토론내용을 각각 정리한 것이다. <편집자주>


1분과

현장교화와 교당운영

발표자 고덕선 교무는 현장교화 활성화를 위한 교당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고 교무는 최초의 교당을 구간도실로 정의하고, “바람직한 교당 운영은 교당규정에 바탕해 교당교의회, 교화협의회, 각 분과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고, 올바른 조직운영을 위한 몇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출석교도수 1백명 미만일 경우, 교화단 조직과 교당 운영을 일원화하고, 1백명 이상일 때에는 교화단과 교당 조직을 이원화하는 방향을 제시해 교도수에 따른 효과적인 운영론을 피력했다. 또 재가교역자의 권한 강화론과 재정자립도, 회계공개, 민주적인 운영 등을 강조했다.

교당 행정의 이념을 공익성·창의성·민주성·합법성·능률성·효과성 6가지로 정리하고, 교당 행정은 구체적으로 법호관리, 법위관리, 입묘관리, 성적관리, 문서관리, 재무관리를 규정 중심으로 정리했다.

논평에서 강명진 교무(관촌교당)는 “교화단 운영의 성공적인 실천사례 게재가 아쉽다”며 “실천교학인 만큼 조직운영 습득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성천 교무(궁동교당)는 여성회, 봉공회, 청운회 등 각 단체의 점검 필요성을 역설하고, “지역사회 외연은 넓혀 놓았으나 내실을 담아내지 못한 부정적 단면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토론에선 사이버교당 개념 흡수, 문화중심의 교당기능의 다양화, 헌공금과 교당 운영, 교도관리를 정하는 것보다 현장의 다양성을 살리자는 의견이 나왔다.

현장교화와 교화마케팅성장

박덕희 교무는 마케팅 개념을 종교적인 용어로 재해석해 ‘교화마케팅론’을 펼쳤다.

“교화마케팅은 교당이나 교무가 교도와의 관계속에서 교화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교화관계를 분석하고. 기획하며, 경영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교화마케팅의 제1목표는 다양하고 폭넓은 고객만족의 극대화에 있다”고 역설했다.

교화비전의 경우 문화·안암·가락교당 실례를 들어 바람직한 비전모색을 구체화했으며, SWOT 환경분석에 바탕한 액셀런스마킹, 불루오션 전략을 소개해 효율적인 교화방법론을 소개했다.

논평에서 박정원 교수(원광대·남중교당)는 “교화주체는 출가재가 공동의 축이 형성돼야 하며, 교화비전은 행정적인 측면보다 감흥과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경덕 교무(계룡교당)는 교당홍보전략의 전문성을 제기하고, “교화마케팅은 종교 본연의 치유기능과 영성함양이 주된 목적이 돼야 한다”며 “도·농별 교화전략의 다양성과 지역교화위한 자격증 획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론에선 교화연구 기능 확대와 비전 위한 시스템 확보문제가 제기됐고, 교화진단의 척도 구체화 필요, 영세교당 교화전략, 재가교도활용 시안, 프로그램의 신앙성 확대, 마케팅과 교법의 조화 필요성 등의 의견이 개진됐다.

정도연기자 jdo@wonnews.co.kr



2분과

현장교화와 교도관리


이 주제는 박법일 교무가 발표했다.

박 교무는 “인정교화에 대한 평가절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양자를 병행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무는 교도관리 대상의 기준을 정했다. 교당연륜, 공부정도, 발달기질, 연령별/성별, 직업, 교당내 업무, 가족상황을 총체적으로 파악하고 접근방법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발달기질에 있어 MBT《·애니어그램·TA 등 심리학적인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논문의 핵심은 교도관리 방법이다. 교화상담과 교화순교는 개인적 접근방식, 교도관리는 조직적 접근방식이다.

박 교무는 “효과적인 상담이 이루어 지려면 교무가 자기 문제를 해결한 후 내담자가 자기 말을 많이 하도록 유도하고 방어적 기제를 해소하여 자신의 문제에 대한 통찰을 얻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화순교는 일주일에 2일 이상은 시간을 배정해야 하며, 통신 순교와 직접 순교를 병행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교 시 심고와 기도의 능숙한 구사도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박 교무는 교화단을 통한 교도관리의 장점으로 교무의 시간적 부담감 감소, 교도 의견반영, 재가지도자 양성관리, 공동체의식형성을 들었다.

교도활동은 상호간 단합, 법회, 훈련, 집단상담, 교화성장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박 교무는 결론으로 “교역자는 사람에 대한 구체적이고 다양한 이해, 성과중심보다 사람중심의 교도관리, 인간관계에 대한 능력 습득, 집단운영기술 습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장교화와 교도훈련

이 주제는 차광신 교무가 발표했다. 그는 원불교 훈련법의 원형을 정기훈련법과 상시훈련법에서 찾고 정기훈련과 상시훈련의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이어 교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교도 법위단계별훈련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정기훈련 11과목을 과목별로 프로그램을 제시한 것은 새로운 접근방법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깊이의 문제가 제기되었다.

상시훈련법은 구덕경 예비교무의 상시훈련법 프로그램 매뉴얼 논문을 소개했다. 상시훈련법 프로그램은 처음 소개되어 관심을 끌었으나 검증이 안된 점이 지적됐다.

교도 법위단계별 훈련은 교화훈련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훈련을 보통부, 특신부, 상전부, 항마부로 나누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토론에서는 설교 중심의 교화에서 벗어나 설교와 훈련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정례법회에서 강연, 회화, 정기일기 발표 등 정기훈련 과목을 훈련하는 교당이 늘고 있는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기와 상시, 상시와 정기를 잇는 실질적인 공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재미있는 훈련, 받고싶은 훈련이 되어야 하며, 훈련의 깊이와 넓이를 추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문향허기자 moon@wonnews.co.kr



3분과

현장교화와 지역사회교화


발표자 민성효 교무는 지역사회교화의 의미에 대해 “교당교화의 의미를 더욱 살리고 그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지역사회 교화의 접근방법으로 대도시형·중소도시형·농어촌형 등 지역별 접근, 봉사형·개방형·참여형·개선형 등 형태별 접근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아동·청소년·장애인·여성·노인 등 대상별 접근과 정치·경제·사회·교육·문화 등 영역별 접근, 인권·폭력 등 문제별 접근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지역사회 교화프로그램으로는 교당시설 및 부속기관시설을 이용, NGO활동, 사회봉사활동, 원음방송 등 미디어 이용, 문화활동 등 현장에서 운용되는 실례를 들며 지역사회 교화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한편 지역사회교화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시대성·현장성 있는 교화, 네트워크를 이용한 조직적 교화, 원불교 이미지 만들기 등을 제안했다. 또한 교화에 대한 이념정립과 교화 인프라 구축을 지역사회교화의 과제로 지목했다.

현장교화와 청소년교화

발표자 김성주 교무는 청소년 교화의 목표를 사대강령에 바탕한 구도인·조화인·개벽인·봉공인으로 두었다. 또한 청소년들의 교화를 위해서는 지도자의 서원이 뚜렷해야 하며 청소년의 특성을 이해하고 교화를 위한 기능 습득과 끊임없는 관심·정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무는 개교100년을 위한 청소년 교화 종합계획교단을 소개하며 “국가 및 교단의 정책흐름과 청소년들의 사고 등 종합적 바탕 아래 문제를 전개해야 교화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 교화 방법으로 법신불 사은의 은혜를 느끼는 법회, 자성불을 발굴하는 법회, 안심입명을 얻는 법회, 교화의 책임을 갖게 하는 법회, 보은하는 삶을 터득하는 법회 등 구체적인 법회 운영과 훈련 및 상담을 제시했다. 특히 훈련은 각성훈련, 탐구훈련, 실현훈련 등 정기훈련법에 바탕한 훈련방안을 말했다.

이날 발표에 대한 공통적인 평가로 예비교무들의 교재로 사용될 내용에 현실감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와관련 내용에 있어 구체적 예시를 제시함으로써 현장감을 높여줄 것을 요청했다.

지역사회교화의 경우 현장교화자들은 네트워크를 이용한 교화 필요성에 대해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는 입장을 보였다.

청소년교화의 경우는 다양한 방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청소년을 교화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나이가 많아 청소년교화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을 버리고 교화하겠다는 의지에 대한 교육이 교재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남세진기자 nam@wonnews.co.kr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