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 91년 새해를 맞이하여 다함께 몸과 마음이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금년은 우리 모두가 활선과 성리공부로 속 깊은 마음공부 하는 한해가 되시기를 염원합니다.

성리란 우주만유 본원의 진리와 선의 진경인 심성의 자리가 하나로 연해진 자리를 말합니다.

대종사님께서는 성리가 바로 생활이 되도록 하셨는데 마음가운데 텅 빈 심경에 바탕해서 일체를 하나로 알고, 하나를 지키고, 하나로 살게 하는 공부가 성리공부요, 생활속에서 본심을 떠나지 않고 진리와 이치가 하나 된 마음으로 모든 경계를 대하여 나타난 그 자체가 성리입니다.

대종사께서 이 성리를 체득하도록 하시고자 교전 밖의 교전을 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 말씀은 바로 우주만유가 한 권속이요, 일체생령이 한 기운으로 한 길을 가고 있고, 한 진리에 바탕해서 이뤄진 세계에 눈을 뜨라는 말씀입니다.

소태산 대종사님께서 일원상의 진리에서 밝혀주시기를, ‘진공(眞空) 묘유(?有)의 조화(造化)는 만유를 통하여 무시광겁(無?曠劫)에 은현자재(隱顯自在)하는 것이 곧 일원상의 진리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받들어 진공, 묘유, 조화에 대하여 20가지로 해석을 해 보았으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첫 번째로, 역공(力空), 묘섭(?攝), 조화(造化)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진공(眞空)은 힘의 덩치입니다. 그래서 묘하게 포섭(包攝)하는 힘이 있습니다. 육신도 힘의 덩치이기 때문에 흩어지지 않습니다.

만일 힘이 없으면 흩어져서 육신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힘이 있기에 육신의 오장기능이 상호 대화 속에서 건강을 유지하게 되는데 이것을 역공(力空)이라 합니다.

지구도 역공의 힘으로 유지됩니다. 역공의 힘이 아니면 흩어져 버릴 것입니다. 산천초목도 다 제각기 역공의 힘으로 감싸져 있기에 넘어지지 않고 생장(生長)하게 됩니다.

선(禪)을 많이 하면 힘이 생겨서 만유를 포섭(包攝)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데 묘섭(?攝)이라고 합니다. 바로 이렇게 되는 것이 조화(造化)입니다.

역공 속에 묘섭이 되고 묘섭 속에서 조화가 이루어지는데 이것을 분류해서 설명하려니까 세 가지 인 것 같으나 역공, 묘섭, 조화는 하나인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진공, 묘유, 조화입니다.

역공 묘섭 조화를 개인의 수행상으로 보면 역공이란 있는 것도 없고 없는 것도 없고, 없다 있다 함도 없고 없다함도 없는 비움이 역공입니다.

묘섭이란 비우는 힘(역공)이 생기면 일체 모든 경계가 무위이화 자동적으로 포섭이 되는데 이것을 묘섭이라 합니다.

조화란 역공이 되면 묘섭이 되는 그것이 조화입니다. 이것을 성리로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공공공무공(空空空無空)’ 비우고 비우고 비우고 다함없이 비우고 ‘무공공역공(無空空力空 )’ 다함없이 비우고 비우니 힘이 다북찬 공(空)일세.

‘역공만유통(力空萬有通)’ 힘이 다북찬 참 공력(空力)에 만유길이 저절로 열리고 ‘묘통자재섭(?通自在攝)’ 묘하게 통하니 만유가 다 총섭(總攝)되네.

역공묘섭조(力空?攝造) = 역공묘섭(力空 ?攝)이 함께 궁굴르니

개개만유화(個個萬有化) = 만유개개가 무변(無雙)의 조화(造化)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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