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오하고 호대한 교리를 바로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집약하여 표준 잡아주신 간명한 법문이다. 금강경에 밝힌 사구게(四句偈)도 일종의 표어이다.
문 :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개교의 동기와 개교의 정신을 표어로 밝혀주신 것이다.
대종사께서 대각을 이루시고 우주진강(宇宙進降)의 시기는 선후전의 일대변혁기가 되고, 세계의 사조는 동서의 일대교역기가 되어 기성 윤리와 질서가 바뀌고 있다.
과학문명의 일방적인 발전에 따라 물질생활의 급진적인 향상으로 인류의 정신이 물질의 역사를 바로 잡아 새로운 역사의 출발로 파란고해의 일체 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시고자 교문을 여시면서 내걸으신 표어로서 과학문명이 발달되고 있으니 정신문명도 발달시켜 도학과 과학을 병진하게 하여 참 낙원을 건설하자는 것이다.
문 : 처처불상 사사불공(處處佛像 事事佛供)
본교 신앙의 대상인 법신불 일원상은 곧 우주만유 전체로서 천지만물 허공법계가 모두 하나의 진리 덩치임을 밝힌 것이다.
따라서 우주에 존재하는 유형무형의 일체 존재자는 잠시도 그 진리를 떠날 수 없고 그 진리를 갊아 있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므로 처처불상 사사불공은 우주전체와 삼라만상이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부처님이시오 불생불멸로 인과보응의 권능을 행사하시는 진리이시며 죄복을 직접 내려주시는 생불님이시니 우주만물을 대하여 모든 일을 지어 갈 때마다 오직 존엄하신 생불님께 직접 공양승사(供養承事)하는 심경으로 살아서 무궁한 복덕을 개척하고 무궁한 진리불공과 실지불공을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한다.
문 : 무시선 무처선(無時禪 無處禪)
우주는 큰 선방이요 만유는 다 공부의 자료가 되는 것이며, 동정간 시간과 처소에 구애없이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하게 심신을 단련하여 해탈, 대각, 중정의 큰 힘을 얻어서 여의자재(?意自在)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으로 본교 수행의 강령을 밝혀주신 표어인바 정기훈련과 상시훈련이 그 구체적 방법이 되고 동정일여의 삼학병진이 그 표준이 될 것이다.
원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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