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핵 비상기획단 백서 발간, 핵으로부터 영산성지 수호 과정담아

원기88년 여름, 영산성지가 있는 영광에 핵폐기장 유치세력과 반대편이 격렬하게 부딪혔다. 유치위원회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지원을 받아 노골적으로 활동을 하다가 결국 영산성지 침탈이라는 사상 초유의 만행을 저질렀다.

이에 원불교성지수호대책위원회는 비상기획단을 꾸려 1백여명의 전무출신을 영광 현지에 임시 소집하여 반핵운동과 유치위의 공작에 맞섰다.

《아름다운 지구, 핵없는 세상!》은 6백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원기87년 중앙교의회 결의 시점부터 6월29일 결성되어 7월30일 해단한 비상기획단의 1개월간 모든 활동을 담고 있다. 아울러 백서발간은 이같은 자료의 축적으로 향후 생길지 모르는 또다른 문제에 대처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원불교성지수호대책위원회 남궁성 집행위원장(서면교당)은 “반핵운동은 전 인류의 공동번영을 위한 근원적 평화운동”이라 말하고 “지구상에서 핵이 사라지는 날 까지 반핵운동과 대안에너지 개발연구는 계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백서는 해단과 더불어 바로 준비가 되었으나 부안의 정부와의 대치국면이 이어졌고, 최근 핵폐기장이 주민투표에 의해 경주시로 최종 결정이 되자 인쇄에 들어간 것. 백서는 모두 150권이 인쇄되어 교단관련 각종 자료실과 환경단체들에 제공되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