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 사은과 삼학으로 신앙과 수행의 강령을 삼으신 근거와 이유는?

일원상의 내역을 말하자면 곧 사은이요 사은의 내역을 말하자면 곧 우주만유로서 천지만물 허공법계가 다 부처 아님이 없나니라고 말씀하셨듯이 일원의 형상있는 것을 주체삼아 그 내역을 밝히신것이 사은의 근거가 된다. 또 일원의 진리를 요약하여 말하자면 곧 공과 원과 정이니 이것은 일원의 형상없는 것을 주체삼아 그 내역을 밝히신 바로서 삼학의 근거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은과 삼학은 일원상의 진리에 직결되는 동시에 원만한 신앙, 원만한 수행길이 되므로 신앙과 수행의 강령으로 삼으신 것이다.

문 : 교리도에 밝힌 신앙문과 수행문의 진리적 근거와 그 관계는?

신앙문에서 사은은 일원의 형상있는 진리를 주체삼아 인과응보의 원만한 신앙을 밝혀서 순역간에 진리불공과 실지불공으로 한없는 복과 혜를 개발하여 일원 즉 사은에 보은합덕하게 하는 문이다. 교리도에 있는 처처불상 사사불공은 진리불공과 실지불공을 그 내용으로 한다.

수행문에서 삼학은 일원의 형상없는 진리를 주체삼아 진공묘유의 원만한 수행길을 밝혀서 동정간에 끊임없이 각자의 마음을 단련하여 대각, 해탈, 중정을 얻어 일원의 진리 즉 공, 원, 정에 합일하게 하는 문이다. 교리도에 있는 무시선 무처선은 정기훈련과 상시훈련을 그 내용으로 한다. 그러므로 신앙과 수행은 표리(表裏)의 관계가 있으며 일원의 위력을 얻고 체성에 합하는 양문(兩門)이 된다.

문 : 하나의 종교 하나의 세계는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그 방법은?

삼동윤리의 정신에 따라 종교가 현실적으로 서로 자각하고 이해한다. 하나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일터에서 보면 여러사람이 처음에는 각각 제 주견대로 하지마는 그 가운데 제일 좋은 방법이 있으면 차차 그 방법을 따라가게 되는 것이다.

문 : 불교가 무상대도라면 왜 기독교보다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가?

원리가 같고 목적이 같다면 모두가 다 내일이 아닌가? 먼저 상대심과 경쟁심을 놓으라. 우리가 주의할 것은 종교간의 우열을 논하는 것보다는 모든 종교의 책임이 각각 다른 점을 먼저 알아야 할 것이다. 한 일터 한 일꾼이라 고정할 수 없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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