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생도 153명 ‘원불교 인격지도’ 실시
충북교구 군교화 ‘디딤돌’ 기대
군교화 현장

▲ 김홍기 교무가 인연법에 대한 영상 강의를 하고 있다.
“공군사관 생도 여러분! 자 고요한 마음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여러분은 하늘과 조국을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 여러분이 바로 우리의 희망입니다. 하늘처럼 큰 사람이 되십시오. 큰 인격을 만드는 길은 마음공부입니다.”

공군사관학교 신입생도들에게 전해진 가슴 따뜻한 은혜의 메시지. 여기저기서 마음을 바라보고, 자신을 돌아보는 고요한 소리가 들린다.

19일 충북교구는 153명의 공군사관학교 신입생도들에게 '원불교 인격지도'를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4주간의 신입생 훈련 과정 중 '인격 함양' 시간을 맡게 된 것. 충북교구 출가재가 교도 10명이 참석했다.

교내에서 1시간10분 가량 진행된 프로그램은 명상·인연과 마음공부 강의·아버지가 보낸 영상편지·선배가 전해주는 사랑의 메시지·1초 시간관리·교무님이 들려주는 편지글·원불교 홍보 영상물 시청으로 진행돼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논산훈련소에서 군 교화를 하고 있는 김홍기 교무가 직접 진행, 자연스럽게 원불교의 세계로 이끌고 가 생도들에게 깊은 감동과 행복을 전달했다.

김 교무는 “마음공부로 스타가 되십시오”라는 메시지와 함께 ‘멈추고(stop)’, ‘생각하고(think)’, ‘행동하고(action)’, ‘지금 실천하라(right now)’는 마음공부 스타(star) 공식을 소개해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됐다.

원불교 교도인 오균태 생도의 아버지(오형섭·남중교당)가 보내는 영상편지와 강성구 중령(공군본부 정책홍보실·계룡교당)의 멋진 삶을 위한 메시지는 생도들에게 희망과 꿈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원불교는 그늘지고 우울한 여러분의 마음에 등불이 되겠다”는 홍은용(청주교당)교무의 편지 기도문이 감동을 더했고, 마무리로 원불교 홍보영상물을 방영했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정성스럽게 준비해온 충북교구 군 교화에 청신호가 됐다.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원불교 교도가 확보되고, 제도적인 뒷받침이 마련되면 교내 동아리에서 법회를 볼 수 있는 문열이가 된 셈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김용은 사무국장은 “공군사관학교 군 교화를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해온 이명선 교무(청주원광효도의집)의 정성으로 교내 홍보 기회를 얻게 됐다”며 “공군사관학교내에서 원불교 성직자가 직접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를 계기로 지속적인 교화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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