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내 청소년관련 적극적인 교화 요구 증가
교육수준 향상으로 원활한 교화환경 필요
명확한 정책 수립 위한 연구모임 구성해야

교화·교육·자선의 3대사업 아래 교단은 창립 초창기부터 사회평등을 목적으로 교육사업에 힘써 왔다. 원광대와 원광보건대로 대표되는 고등교육기관과 원광고 등 7개 중등교육기관, 영산성지고를 비롯한 7개 특성화학교 등이 교립으로 운영되고 있다.

교립학교는 교법에 의한 인성교육을 특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화와 긴밀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개교100년을 맞아 교단 기반사업인 교육기관의 교화적 측면과 과제를 살펴본다.



원기31년(1946) 유일학림 설립(전문부 34명, 중등부 46명)으로 시작된 교단의 인재양성(중등교육)은 원기36년(1951) 유일학림 중등부가 원광중학교로 별립되면서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다.

7개교 청소년 교화의 장

오늘날 교단의 교립학교(대안학교 제외)는 원창학원(이사장 이혜정) 산하 5개 학교(원광중·고등학교, 원광여자중·고등학교, 원광정보예술고등학교)와 원기55년(1970) 설립된 해룡학원(이사장 권세영) 산하 2개 학교(해룡중·고등학교) 등 7개 학교가 있다.

160여학급 5,300여명의 청소년이 교육받고 있는 교립학교는 교단의 교육이념인 ‘과학과 도학을 겸한 전인교육’ 실현의 장이다. 또한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에 진리에 바탕한 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게 해주어 인생의 방향로를 찾게 하는 청소년 교화의 장이기도 하다.

특히 원창학원은 중학교 입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도덕성훈련을 실시, 참가 학생들과 학부모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학교 법당을 중심으로 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용해 매년 수 십 명에서 수 백 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입교하고 있다.

줄어드는 전무출신 지원자

그러나 이런 학생들이 졸업 후 지역교당과 연계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 최근의 전무출신 지원자 감소와 맞물려 교립학교 졸업자 가운데 전무출신 지원자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점 등을 두고, 많은 청소년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교립학교 내에서 보다 적극적인 교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요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학교 근무자의 신앙적 성숙을 바탕으로 청소년뿐만 아니라 학부모,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광범위하고 적극적인 교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교립학교 역시 정규 교육기관인 동시에 현 사회가 교육의 질을 중시하는 분위기인 만큼 교육에 비중을 두고 교화를 병행하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교육환경 개선, 우수인재 등용 등으로 지역사회에서 교립학교의 위상을 한 층 높임으로써 자연스럽게 청소년 교화 환경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타종교 재단이면서도 높은 지명도를 갖고 있는 논산대건고나 거창고의 경우가 그렇다.

교립학교 교화정책 부재

하지만 무엇보다도 교립학교 전반에 걸친 교단의 명확한 정책이 부재하다는 점이 교립학교 발전과 교화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행정관계자 및 학교 근무자의 성향에 따라 교립학교 교화방향이 좌우되고 있는 점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형태로 분화되고 있는 현재의 교육 여건에서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정책의 수립은 교립학교의 발전과 교화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교리에 바탕한 인성교육 강화

이와 관련 한 교육관계자는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한 연구모임을 구성해 일관된 정책 수립, 학교 운영과 교화방안 연구, 학교간 연계 강화, 신앙적 성숙도 향상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교리에 바탕한 인성교육 및 특화교육으로 학교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교육과 교화가 조화를 이루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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