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인에게 정기와 상시로 법의 훈련을 받게 하기 위하여 <정전>에 훈련법을 지정해놓으셨다. 각 교당 교구에서도 각종 훈련이 계획되어있고 또 실천해가는 중이다. 우리교당도 교무님께서 정해주신 ‘삼십 계문’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대중 앞에서 격을 갖추어 서로의 지견을 교환하며 각종 교서나 교전을 열람하여 준비하고 공부하게 하니 더없는 진급의 기회로 생각된다. 대종사님께서는 “정기훈련과 상시훈련을 통하여 동정 간에 서로서로 바탕이 되어 재세출세의 공부인에게 일분 일각도 공부를 떠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 하셨다.

광주전남교구에서도 지난 2월 이운숙 교육부장님의 훈증 속에 재가교역자 훈련을 실시했다. 신임 중앙에서부터 20여년 경력의 단장, 순교, 회장단, 기타 주무들의 대훈련장이었다. ‘재가교역자의 역할과 불공’에 대하여 적극적인 교화의 장을 마련하고자 실시한 훈련의 열기는 출가재가가 둘이 아님을 느끼게 했다. 재가교역자로서 역할과 정성에 대한 반성과 함께 새로운 교화계획의 실천의지를 다짐하는 기연임을 알게했다.

다변화 사회의 틀 속에서 맞벌이는 기본이고, 주5일 근무제에 따른 여가활동의 증가로 법회출석이 저조한 실정이다. “교화의 대상을 정해놓고도 망설이고 어물어물하는 사이에 님은 먼곳에.....”라고 표현하면서 “적극적인 교화의 부족”이라고 지적해주신 이운숙 교육부장님의 설법에 공감이 간다. 훈련에 앞서 설해주신 조정중 교구장님의 예화 중에 “아무도 없는 사막 한가운데서 꼭 필요한 물건은 무엇인가? 거울은 반사경의 역할로 자기를 알리는 타력의 힘이며, 물은 우선의 갈증을 풀기위한 자력의 힘이라”하신 비유적인 설법 또한 교법에 밝혀주신 공부인이 갖추어야할 자타력 병진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하심이리라.

언젠가 “훈련은 복 있는 사람만이 받을 수 있다.”라고 역설하신 한지성 원불교 여성회장님의 말씀처럼 각종 훈련을 통해 나를 변화시키고 초청 법사님들의 법의 혜명과 현장교화의 실천사례들을 통하여 공감할 수 있는 기연 또한 큰 소득이 아닐 수 없다.

40여년의 숙원이었던 군종 승인 또한 종법사님과 출가재가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실이라 생각하며 대각의 달에 받은 소중한 선물임을 자축해본다. 군인은 훈련을 통하여 심신의 기질을 변화시키고 공부인은 훈련을 통하여 심신의 기질을 변화시킨다고 하셨다. 우리 모두 각자의 공부표준을 세우고 실지불공으로 적공하여 대종사님의 대각의 기쁨을 함께하는 재가교역자, 사실적도덕의 훈련으로 거듭나는 재가교역자들이 되어 교당과 교구와 교단을 살려내는 은혜를 심고 가꾸자.

<광주전남교구 봉공회 총무·남광주 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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