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둘학교 한겨레중·고에 위탁교육 실시
임시교실 설치·본관 신축기공

▲ 한겨레중고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탈북청소년 교육생들.
탈북청소년 교육생이 계속 늘고 있으며, 이들에 관련된 각종 정책이 교립 대안학교인 한겨레중고등학교(교장 곽진영)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한겨레중고등학교는 이처럼 늘어나는 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컨테이너로 임시교실을 설치했고, 서둘러 본관 건물 신축에 들어갔다.

새터민의 남한사회 적응 교육기관인 하나원 내에는 청소년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하나둘학교가 설치되어 있다. 최근 하나둘학교는 전교생을 한겨레중고등학교에 위탁교육을 실시하기로 하고 17일부터 통학버스를 이용해 하나원과 학교를 등하교하며 교육을 받고 있다. 두 기관은 모두 안성시 관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22명으로 개교했던 한겨레중고등학교의 학생수는 59명으로 늘어났다. 탈북청소년의 수가 연평균 120여명인 것으로 볼 때 학생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중고등학교는 부족한 교육여건 속에 하나둘학교의 위탁교육을 위해 컨테이너 교실 4개를 긴급히 설치했다. 이어 21일 경기도 안성 칠장리 1만5천평 부지위에 연건평 2,216평 규모의 본관 건물 신축에 들어갔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충원 하나원 원장과 이강열 안성시 교육장, 칠장사 주지 도광 스님 등이 참여했고, 그간 학교설립을 반대했던 마을주민들도 참여하여 그간의 마찰을 해소했다. 한겨레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지난 8일 극락마을 주민들을 학교로 초청해 감사의 잔치를 열었고, 그간 각종 무료의료봉사 등을 실시해 주민들과의 긴장감을 해소했다.

본관이 신축되면 탈북청소년의 교육여건이 최적에 들어감은 물론 북한의 문화와 아동심리 등 각종 연구기관도 병설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탈북청소년들의 집단 생활지이자 가족들과의 연계 등으로 한겨레중고등학교가 각종 북한문제의 메카로 급부상 할 전망이다. 아울러 교단은 북한교화에 대한 밀도있는 준비와 유리한 고지의 선점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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