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원로수도원을 교사 및 학교부지로 활용

올해안에 원광예술고등학교(가칭)가 설립될 전망이다. 교립학교인 원광정보예술고에서 원광예술고가 따로 별립되는 형태이다.

25일 열린 임시원의회에서는 원광예술고 설립 추진을 결의하고, 재단법인 원불교 소유인 현 동산원로수도원 토지와 건물을 학교법인 원창학원으로 증여할 것을 심의했다.

따라서 동산원로수도원을 새로 설립되는 원광예술고 교사(校舍)와 교지(校地)로 활용하게 된다.

원광예술고는 특성화고등학교로 입학정원 60명, 각 학급 30명, 총 정원 180명을 기준이며, 기준허가 면적이 동산원로수도원 전체를 사용해야할 형편이어서 현 동산원로수도원에서 정양하고 있는 원로덕무들의 이동이 불가피 하게 됐다.

원광예술고는 음악을 비롯 예술 분야의 전문인재를 발굴하고 교육하기 위한 취지로 설립되며, 일원문화 창달과 문화교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시도됐다.

특히 원광정보예술고 음악과의 경우 여학생들로만 구성되어 있어 양과 질적인 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점과 현 체제에서 음악과를 증설하거나 개편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 등이 별립으로 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설립 추진과정에서 다양한 이견들이 제기돼 결의 과정이 쉽지 않았다. ▷음악과 뿐 아니라 종합예술학교를 지향한다면 3천평 미만의 현 동산원로수도원 부지와 위치가 경쟁력이 있는가? ▷설립을 위한 기금과 부대경비, 운영 등 재정적인 어려움. ▷예술학교에 대한 규모 등 로드맵이 불확실하다는 내용들이다.

여기에 최근 실업계고가 위기상황에 있는 만큼 현 체제에서 단계적으로 예술고로 전환하는 방향이 오히려 신설하는 것 보다 효과적이라는 의견 등이다.

더욱이 설립승인이 이뤄지면 일정상 6월중 숙소를 비워져야 할 형편이어서 15명의 원로덕무와 1명의 원로교무 숙소 대책도 고심거리이다.

현재 전라북도 교육청으로부터 설립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며, 설립허가 이후 리모델링이 진행되면 올해 안에 건물 증축이 이뤄져 내년부터 신입생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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