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교도 운영 학교 교화장 문열어
법회·문화활동 등 직접교화 활용

학교법인 휘경학원(이사장 최준명)이 18일 학원설립 이래 36년만에 처음으로 학교법당을 마련하고 출·재가교도 및 교사·학생들이 함께 한 가운데 봉불식을 거행했다.

재가교도가 운영하는 학교에서 교화를 위해 법당을 봉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휘경학원 학교법당은 큰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바램을 담아 ‘큰 깨침방’이라 이름 붙여졌으며 체육관동 3층 교실 한 칸을 리모델링해 마련되었다. 교사들과 학생들의 법회장소 및 요가·포크댄스·생일파티·다도 등 다양한 문화활동 공간으로도 사용된다.

한 교육관계자는 이번 법당 봉불과 관련 “법당을 운영해 온 교립학교나 법당이 없는 재가교도 운영 사립학교의 교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휘경학원은 1970년 팔타원 황정신행 종사가 설립한 학교로 현재 여중 및 여고생 2천5백여명이 수업을 받고 있으며 교직원 15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 때 조정근 원로교무가 여중 교장으로 재직(1977∼1982)하는 등 교법정신을 펼치는 간접교화의 장이었다.

지난해 5월 3대 이사장에 취임한 최준명 교도(신촌교당)는 정관에 ‘원불교 교법정신에 바탕하여 중등교육을 실시한다’는 조목을 첨가하는 등 직접교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이에 교단에서는 올해 남수정 교무를 지도교무로 발령, 현재 마음공부 및 요가 등 창의재량수업을 하고 있다.

남수정 교무는 “교무 파견, 대각개교절 휴교 등 과감한 운영으로 교사와 학생 모두 원불교에 대해 새로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교직원법회를 시작으로 마음공부에 특별히 관심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법회도 곧 개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봉불식 후에는 휘경학원 설립 36주년 기념식이 대강당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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