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하는 재미로 삽니다”

후쿠오카에서 도쿄로!

김택선 요코하마교당 교도회장은 포스코 후쿠오카지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역사적인 도쿄교당 봉불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후쿠오카에서 도쿄로 왔다.

“기노시다 교도님과 도쿄교당 봉불식에 참석해준 출가재가 교도님들, 조정근 수위단회 중앙님과 장혜성 감찰원장님, 서세인 원로교무님, 김보현 전 교구장님, 최준명 수위단원님, 임향근 원광대 교수와 오사카에서 8시간동안 밤 버스를 타고 달려온 교무님과 교도님들, 꽃꽂이를 해준 이영실 교도님께 감사드립니다"며 “특히 장혜성 감찰원장님과 이정택 부원장님, 원불교신문사 박달식 사장님 일행은 요코하마교당을 방문해 대재에 참석해주시고 격려해주셨다고 들었습니다. 또 교당 상징탑 제작비를 희사해준 전덕선 교도님께도 일본 교도들을 대신해 감사드립니다"고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생활 속에서 교법 실천

그는 이날 봉불식 축사를 했다. “2년4개월전 도쿄에서 후쿠오카로 전근했습니다. 요코하마교당에 다닐 때는 지도해줄 교무님들이 계시니 타력에 힘입은바 컸는데 혼자 떨어져 있으니 자력으로 신앙하고 수행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 일어나 심고 올리고 좌선한 후, 교전을 읽고 교법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졌습니다"며 “일본인 직원들에게 교전을 읽어주고, 교전에서 배운 대로 불공하며 직원을 대하니 실적도 좋아지고 마음공부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며 “도쿄교당이 일본교화의 못자리판이 되어 마음이 살아나고 정신이 개벽되는 도생지 법생지가 되기를 바랍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혼자 있게 된 것을 자력을 세우는 계기로 삼은 그는 분명 공부인이다. 전연심 교도와 함께 가정법회를 보고, 교법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으니 살아있는 마음공부를 하고 있다.

이런 신심과 공부심이 있기에 김 교도는 일본 교도 가운데 처음으로 웅산이라는 법호를 받았다.

교당 유지비 꼬박 보내

4년전 요코하마교당 교도회장에 취임, 재미있게 공부하던 중 후쿠오카로 전근하게 되어 법회에 참석하지는 못해도 유지비는 꼭 보낸단다.

전연심 교도는 “법회에 함께 하지 못해 아쉽고 미안하지요. 요코하마교당은 숫자는 많지 않지만 가족적인 분위기가 참 좋아요. 박제권 교구장님을 비롯한 역대 교무님들께 많은 은혜를 입었습니다. 공부하면 할수록 스승님들 생각이 많이 납니다 “고 말했다.

늘 교화활성화 염원

부부는 원기63년 원남교당에서 입교했다. 어머니 친구 분이 초파일날 와서 법문을 들어보라는 말을 듣고 부모님과 함께 갔다가 입교했다. 김 교도는 박은국 종사님의 “몸이 아프면 먼저 병원에 가서 치료한 후 마음공부를 하라”는 법문을 듣고 발심했단다.

그때부터 최희공, 조종인 교도 등과 함께 부부 동반 모임에 참석하면서 신심을 키웠다. 그후 포항제철에 입사, 포항교당에서 공부하다가 원기75년 포항제철 일본지점에 파견되어 요코하마교당에 다니게 됐다.

예전에는 주재원, 교포, 유학생들이 참 많았는데 IMF 이후 많이 줄었단다. 또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요코하마교당이 내년이면 계약이 만료되는데 그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다.

“기도해야죠. 기도하며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 미안하지만 마음은 늘 함께 있습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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