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의 훈련법은 크게 정기훈련법과 상시훈련법으로 대별된다.

정기훈련법은 ‘공부인에게 정기로 법의 훈련을 받게 하기 위하여 정한 염불·좌선·경전·강연·회화·의두·성리·정기일기·상시일기·주의·조행 등 11개 과목’이며, 상시훈련법은 ‘공부인에게 상시로 수행을 훈련시키기 위하여 정한 상시응용 주의사항 6조와 교당 내왕시 주의사항 6조’이다.

이 두 가지 훈련법은 “재세 출세 공부인이 일분 일각도 공부를 떠나지 않게 하는 길이 된다”고 I정전 J은 밝히고 있다.

현재 정기훈련은 법위단계별훈련이, 상시훈련은 I교화단 마음공부 J가 그 역할을 맡고 있는 형편이다. 법위단계별훈련은 11과목을 중심으로 연 1박2일 동안 진행되며 I교화단 마음공부 J를 통해 심신작용처리건, 유무념 등을 기록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법위단계별훈련과 I교화단 마음공부 J만으로는 정기훈련과 상시훈련의 큰 틀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년에 1박2일 동안 이루어지는 훈련으로는 상시공부의 자료를 준비하기 어렵고, 한달에 한 번 교화단회를 통해 점검하는 I교화단 마음공부 J만으로는 정기공부의 자료를 준비하기 힘들다는 것. 특히 상시훈련의 경우 단계별훈련으로 시스템화 되어 있는 정기훈련과 달리 이렇다 할 점검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정기훈련과 상시훈련을 보다 강화하여 교법 실천이 이루어져야 교화 역시 살아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이다. 한 전무출신은 “상시훈련법의 경우 교당내왕시 주의사항 실천이 먼저 이루어져야 상시응용 주의사항 역시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문답·감정·해오의 공부분위기가 더욱 확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정전마음공부, 자성을 세우는 마음공부, 정전실습 마음공부 등으로 확산된 문답·감정 분위기를 진작시켜 출가교화단에서도 문답·감정 공부를 위해 정기일기 제출을 권하고 있으나 아직도 시행이 잘 안되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교당 교화는 설교 중심의 법회에 치우쳐 있다”고 한 수위단회사무처 관계자의 지적이 아니라 하더라도 개교의 동기를 현실에 구현하기 위해서는 두 훈련을 축으로 한 교법 실천 움직임이 새롭게 살아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내가 직접 금을 직접 캐어 광채 있게 쓰는 것, 이것이 교화의 가장 빠른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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