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교당 부설 원불교라닥국제선센터 개원
영성찾는 세계인에 선 체험·《교전》주는 법연지
델리교당과 더불어 부처님 나라에 교화 발판 마련

▲ 박청수 교무가 원불교국제선센터 개원식에서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원불교국제선센터는 608평 규모로 1층이 완공되었으며, 게스트룸이 들어설 2층도 9월이면 완공될 예정이다.
연간 20만명의 세계인이 찾는 인도 북부 히말라야 라닥에 세계교화를 위한 전초기지가 마련되었다. 인도 델리교당 병설기관인 원불교라닥국제선센터가 그것으로 법인절인 21일 현지에서 법신불 봉안식을 올렸다.

이날 개원식에는 연원교당인 강남교당의 박청수 교무와 델리교당의 원현장 교무를 비롯해 한국인 10여명과 함께 현지 관계인이 5백여명이나 참석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원기79년(1991) 박청수 교무가 첫 방문한 이래 이곳에 학교·병원·기숙사·노인복지센터 등을 건립하고, 매년 의류를 보내는 등 10억여원을 지원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박청수 교무(강남교당)가 원기79년(1991) 처음 북인도 히말라야 라닥를 방문했을 때 라닥은 지구촌의 오지였다. 그러나 지금은 지구촌의 정수리로 세계의 지붕이자 영산인 히말라야 트래킹을 위해 여름 한 철(5∼8월)에만 전 세계인 20만명이 찾아오는 지역이다. 라닥 원주민이 20만명이고 수도인 레의 주민이 2만명인 점을 볼 때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수지역으로 볼 수 있다.

원불교라닥국제선센터는 눈이 녹아 방문이 자유로운 여름 한 철에 선방의 형태로 운영된다. 영성을 찾아 히말라야를 찾는 세계인에게 각국어로 번역된 교서를 전한다. 그리고 선과 명상을 체험시켜 세계 각 곳에 돌아간 이들이 발심해 법종자를 뿌리게 하는 법연지로서의 역할을 하게 한다.

원불교국제선센터는 1억여원을 들여 608평의 부지를 매입하고 1층 법당을 포함 사무실 2개와 방·주방을 완성했고, 2층 게스트룸 4개는 9월에 완성할 예정이다. 이때는 겨울로 접어들어 비행기가 뜨지 않기 때문에 개원식을 앞당긴 것.

인도인 첫 출가자인 원현장 교무는 현지인으로 요인을 구성하는 등 라닥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으며 이번 개원식을 이끌었으며 향후 교화도 이끌 예정이다.

실제로 22일 박 교무 일행이 마하보디소사이어티의 데와찬 캠퍼스를 방문하자 이곳 게스트룸에 묵고 있는 유고·벨기에·스웨덴·캐나다인 들이 원불교와 관련한 영문자료를 요청하는 국제선센터의 역할을 기대하게 했다.

《정전》 라닥·힌디어 판권 이양

원기84년(1999) 박청수 교무가 이곳에 병원을 세울 무렵 현지인들이 감사의 표시로《원불교정전》을 힌디어와 라닥어로 번역·출간한 적이 있다. 그러나 판권은 인도 개혁불교의 하나인 마하보디소사이어티에 있어 교화를 위한 자유로운 출간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방문을 통해 23일 판권을 이양받아 이제 부처님의 나라인 인도와 세계불교의 중심 티베트에서《원불교정전》이 널리 읽힐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델리교당 기공

한편, 델리교당은 델리 외곽의 아늑하고 반듯한 공원지역에 270평의 부지를 마련하여 24일 기공식을 올렸다. 델리교당은 오는 9월 착공하여 12월 완공 후 내년 2월경 봉불식을 올릴 예정이다.

건물은 법당을 포함해 연건평 135평으로, 델리교당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40명이 숙박할 수 있는 게스트룸을 별동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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