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단원 선거가 일주일 남았다. 수위단원 선거에 꼭 참여해야 하는 이유를 모두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새로 선출되는 수위단원은 새 종법사를 선출하고, 개교 백주년기념사업 기반을 조성하는 책임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선출된 종법사는 원불교 역사 세 자리를 열어야 하고, 백주년기념사업은 단지 눈앞에 보이는 시설물이나 한때 시선을 끄는 행사가 아니라 세 자리 역사로 진입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법과 제도가 요구되어서이다.

일부에서 기권하는 것도 권리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맞는 말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투표권 행사를 하지 않은 것도 권리다.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주장은 선출하는 법과 제도가 맞지 않거나, 후보자 중 수위단원으로 자격을 갖춘 사람이 없다는 것을 든다. 그러나 법과 제도가 맞지 않은 것은 선거 들어가기 이전에 바꾸었어야 하고, 후보 중 수위단원으로의 자격이 흡족하지 않다 해도 법과 제도의 절차에 의해 결정되었으니 차선의 선택도 있다.

현재의 수위단원 후보 선출과정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맞지 않은 법과 제도를 고칠 수 있는 사람을 뽑아 개정과 개선을 서둘자. 또 들은 소리나 선입관에서 벗어나 후보 한 사람 한 사람의 경력을 꼼꼼히 살펴보면 아홉 명을 가릴 수 있다. 후보가 전무출신으로서 교단에 어떤 역할을 했으며, 직무를 맡은 교당과 기관에서 무슨 일을 했고, 종교인으로서 어떻게 살았는가 면면을 보면 인물을 선택할 수 있지 않겠는가. 자기 생각에 맞지 않다고 후보 전체를 부정하며 투표 자체를 그만 두겠다는 것은 교단이나 개인에게 옳은 길이 될 수 없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율을 91%이상 올리겠다고 한다. 이는 교단 구성원의 중지를 모으는데 모두 참여하여 축제분위기를 만들자는 뜻일 것이다. 빠짐 없이 투표에 참여하여 권리를 행사하고 자기 생각을 바르게 반영해야 한다. 이것이 개교 백주년을 여는 교단의 구심점이 되고, 교단이 바로서는 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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