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선출된 34명의 수위단원에게 축하를 보내자. 6년 재임동안 교단의 과제들을 책임지고 헤쳐가려면 어깨가 무겁겠지만 대중들의 선택으로 뽑히었으니 영광이다. 또한 대중들이 개교 백주년기념사업을 준비할 수 있는 역량과 인품을 갖춘 인물로 검증했으니 기대도 크다. 새로 선출된 수위단원은 교단 역사 세 자리를 여는 기초를 다져야 한다. 기초를 어떻게 다지느냐에 일원회상 결복기(結福期)를 여는 원불교의 세계화가 달려있다.

이번 정수위단원선거는 전 전무출신에게 투표권이 부여되었으며, 부재자 투표를 통해 해외근무 교무도 참여했다. 투표율이 85%로 높게 나타난 것은 후보자 명단을 1개월 전에 발표하여 자기가 뽑을 인물을 가릴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주어져서다. 이렇게 정수위단이 뽑혔고, 정수위단에서 봉도단원과 호법단원이 선출되어 기대를 주고있다.

선거가 공시되자 인물 선택에 개혁과 변화를 들었다. 또 개교 백주년의 비전을 제시하여 교단의 희망을 만들 수 있는 사람, 아닌 것은 아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대중의 의견을 귀 열고 들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권위를 벗어야 한다고 했다.

이런 바람은 어찌 보면 누구나 가지고 있고,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도 선거를 앞두고 이런 사람을 선택하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실행하기는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새 선거역사를 쓰면서 선택된 수위단원들은 지금 다시 한번 자신에게 다짐해야 한다. 뽑아준 사람들의 마음을 잊어버리지 않고 누구나 쉽게 말할 수 있는 이 말들이 말로 끝나지 않고 실행을 보이겠다고. 그래서 교단에 산적한 과제들을 하나씩 풀어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

수위단회는 교단의 최고의결기관이며 정수위단은 최상위 교화단이다. 법이 정한 최고의결기관으로의 기능 수행뿐 아니라 최상위 단원으로 표본이 되고 희망이 되어야 한다.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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