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총회를 준비하고 있는 교정원에서는 3년간 재가·출가교도의 교화활동과 기관 단체의 교화전개를 평가하는 ‘원불교 교화대상’후보를 추천 받았는데 재가교도 18명, 출가교도 7명, 기관 단체 6개로 총 31개 대상이 접수되었다. 후보 중 개인 추천에 재가교도가 72%를 차지하고 있다. 심사결과 수상자는 재가교도 12명, 출가교도 6명, 기관 단체 3곳으로 결정되었다. 수상자도 재가교도가 66%를 차지하고 있다.

교화대상 후보와 수상자에 이렇게 재가교도가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은 재가교도의 교화활동 영역이 넓어지며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활동성과도 높이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기관 단체의 수상 3곳 중 1개 단체는 재가교도들의 활동에 주어진 것이며, 1개 교당은 재가교도와 출가교도의 공동 활동으로 평가를 받았다. 이렇게 보면 재가교도의 활동과 성과는 더욱 돋보인다.

수상자로 선정된 개인과 기관 단체는 영광이며 기쁨이다. 하지만 후보에 올랐다가 탈락되었다 해서 그 활동이나 성과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선정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은 정열과 정성이 간과될 수도 있어서다. 선정에 들지 못한 후보에게도 격려와 치하를 보내야 한다. 그리고 3년 후에는 모두가 교화대상의 후보가 되려는 결의와 다짐이 있어야 한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움은 상을 왜 주는지가 분명해야 한다. 수상자를 많이 내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엇비슷한 대상을 놓고 돌려가면서 주는 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3년 주기로 주어지는 상인데 지난번에 누락되었으니 이번에 주어야 한다든지, 지난 평가에서 상을 받았으니 제외한다든지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상을 주는 것은 누가 보아도 활동과 성과가 뚜렷해야 한다. 특정분야에 치우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3년 단위의 활동과 성과를 평가하는 것이므로 이 기간 중 영세분야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는 발전이 높게 평가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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