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식, 좌산종법사 이어 교법을 세계화

▲ 12대 좌산 종법사가 13대 경산 종법사에게 법장을 전수했다.
교단의 종통을 잇는 종법사 대사식이 5일 오후2시 중앙총부 영모전 광장에서 열렸다. 대사식을 통해 좌산종법사에 이어 경산종법사가 법통을 이었고, 전 교도들은 교법 실천에 대한 대 다짐과 개교100년을 향한 교단적 대 결집을 이뤄냈다.

이날 대사식은 국내외 각계 대표들과 출재가 교도 등 2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12대 좌산 이광정 종법사와 13대 경산 장응철 종법사가 영모전 광장을 가로질러 입장하며 시작되었다.

교도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단상에 오른 두 종법사는 내외빈의 환영을 받은 뒤 곧바로 법신불 일원상 전에 예를 갖추고 단상 중앙에 마련된 법석에 자리했다.

좌산종법사는 퇴임법문에 앞서 영모전의 일원상과 역대 선영제위 전에 퇴임고유문을 올린 뒤 4배를 올렸다. 이어 좌산종법사는 “주세성자이신 대종사님께서 밝히신 교법을 실행한다면 개인과 사회, 국가, 세계가 살아날 것”이라 법문했다.

좌산종법사는 퇴임후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염원하며 수도 정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퇴임법문을 마친 좌산종법사는 신임 경산종법사에게 종법사를 상징하는 ‘종법사장’, 교법이 담긴 ‘원불교전서’, 대종사로 부터 전수되어 온 원불교 법통의 상징인 ‘법장’을 전수했다.

이혜정 교정원장의 사례사에 이어 조정근 원로교무가 좌산종법사에게 상사장을 전달했다.

종법사 찬송이 울려 퍼진후, 경산종법사는 법신불 전에 종법사 취임 고유문을 올리고 4배를 올렸다.

김법운 중앙교의회의장의 추대사에 이어 경산종법사는 ▷일원대도의 교법 실천 ▷이웃의 아픔과 고통 치유하고 병든 세상 구원 ▷역대 스승님들의 경륜 구현이라는 세가지를 다짐하며 교도 대중들도 함께 해갈 것을 권했다. 이어 경산종법사는 “모든 성자들이 밝힌 진리가 곧 일원대도이니 이 도의 맛을 즐겨 마음의 낙원을 누리고, 또 일원대도가 작용하여 나오는 대덕을 발견하여 은혜를 베풀며 덕풍을 불리자”고 취임 법문을 했다.

대사식 노래가 울려 퍼지고 두 성자의 법의 훈향이 중앙총부와 삼라만상 허공중에 가득한 가운데 개교 100년을 다짐하는 전 교도의 박수와 함께 대사식은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대사식에는 김근태·정동영·박근혜·이명박·손학규 씨 등 정치권 대권 주자들과 강재섭 한나라당의장을 비롯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인 백도웅 목사, 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장,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부장 지원 스님, 천주교 주교회의 홍창진 신부, 성균관 정한기 부관장 등 종교지도자들이 모두 참석해 대사식을 축하했다.

교단은 12년전 최초의 대사식 이래 또 한번의 대사식으로 ‘아름다운 계승’이란 무언의 메시지를 만방에 알린 셈이 되었다. 더불어 두 성자는 법문을 통해 ‘교법 실천’이란 교단적 대다짐을 이끌어 내고, ‘개교 100년’을 향한 대결집을 이끌어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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