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구와 마산교당이 교구청과 교당 복합건물을 신축 봉불 했다. 마산의 중심도로 6호 광장에 대지 4백여 평 지하 1층 지상 8층 건물을 50억 원을 들여세웠다. 오늘이 있기까지 준비부터 10년, 공사기간도 1년 반이나 되었다.

경남교구 교도들은 평지에 태산을 쌓았다. 물론 경남교구에 근무하는 출가교도도 큰 역할을 했고, 경남교구만이 아니라 전국의 인연 닿는 교도들이 협력을 하였지만 이는 경남교구 교도들이 해내는 벅찬 일에 격려의 힘을 합한 것이다. 경남교구 교도들이 일궈낸 경남교구청과 경남교당의 신축역사를 어찌 몇 자의 글과 한 두 마디의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나 그 거룩한 불사에 담긴 뜻은 우리가 알아야 한다.

그 하나는 무슨 일이든 이루려는 원(願)이 지극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마산교구의 교화현황으로 보아 마산 중심도로에 지상 8층 교구청을 50억 원을 들여 신축한다는 것은 누가 생각해도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신축불사를 위한 1천일기도를 마치고 지금 다시 1천5백일 기도를 올리고 있다.

또 하나는 아무리 큰 것이라도 작은 것부터 이루어진다는 교리(敎理)의 산 교훈장이 되었다. 마산교구청의 신축은 말 그대로 개미군단의 역사이다. 거액의 희사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교도들이 작은 성금을 모아 이뤄낸 역사이다. 작은 것이라도 모이면 이렇게 큰 역사가 된다는 것을 실증했다.

마산교구 교도들은 지금 큰 일을 이루어놓고 피로감에 쌓일 수 있다. 목표가 앞에 있을 때는 그 목표를 향해 온힘을 다하지만 성취 뒤에는 허탈감도 있을 수 있다. 우리들은 큰 일을 해낸 경남교구 교도들이 이런 피로감과 허탈감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큰 역사를 이뤄낸 그 힘으로 다시 경남지역 교화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워 돌진할 수 있도록 격려를 보내야 한다. 경남교도들이 경남교구청과 마산교당을 신축한 것은 바로 이 일을 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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