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은 무슨 일일까? 이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의식은 어떤 의식일까? 익산 중앙총부에서 거행된 ‘출가서원식(出家誓願式)'을 본 소회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일하는 것 같이 아름다운 일은 없을 것이다. 거룩한 의식은 이런 일을 하겠다고 진리 전에 서원을 올리는 의식일 것이다.

금년 출가식에는 교무 46명, 도무 3명, 덕무 1명 등 50명이 출가 서원을 했다. 매년 올리는 출가식이지만 금년 출가식은 여느 해보다 더 뜻 깊은 식이 되었다. 이번 출가식에는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5급 교무자격검정에 합격한 5명이 참석하여 교단이 세계적 종교로 한 걸음 나서는 식이 되었다.

미주선학대학원 졸업자 5명 가운데는 미주 한인2세 현지인으로 서원을 하여 현지에서 교육되어 배출된 제 1호 교무가 있어서다. 현지인 교무는 출가 소감을 유창한 영어로 말해 많은 축하의 박수를 받았다. 미주선학대학원의 졸업은 이번이 세 번째이지만 두 번의 출가식은 현지에서 조촐하게 치러져 많은 하객들의 축하를 받지 못했고, 현지 서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이렇게 현지인 교무를 배출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 미주선학대학원을 개교하고, 현지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일하고 있는 미주선학대학원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지 않을 수 없다. 또 꾸준히 관심을 갖고 대학운영을 지원해 준 장학회원들에게도 감사를 해야한다.

출가서원자 교무 46명은 4년간의 학부과정과 2년의 석사과정을 마치고 정식 교무가 되었으며, 도무 3명과 덕무 1명은 소정의 과정을 이수하고 맡은 분야에서 전무출신으로 교역에 임하게 된다. 모두 일과 역할은 달라도 전무출신으로서 ‘마음은 회상에 드리고 몸은 공중에 바쳐'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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