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당 일이 최우선
신앙은 행복과 은혜의 원천
정성과 겸손함, 말보다 실천

“우리교당 수호천사님이세요.”

교당 일이라면 누구보다, 무엇보다 우선순위인 교도. 교당 사랑에 여념이 없는 교도.

서전주교당 박선도 교도(70세·법호 웅산)가 바로 그 주인공.

교당 교도부회장직을 6년간 맡아온 박 교도. 교당의 큰 행사에서 사소한 일에까지 그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교화재정보조에서 부터 봉고차 운전, 매주 교당청소, 순교에 이르기 까지 1인다역을 해내는 자원봉사자이자 교당 일꾼이다. 그래서 붙여진 별칭도 ‘수호천사'이다.

“이제 교무님 혼자서는 교화 못합니다. 각 방면에 재가교도가 적극 참여해야지요. 얼마만큼 재가교도를 활용하느냐가 교화의 관건이지요”라고 이야기 하는 박 교도.

법랍 61년의 고참(?) 교도이지만 새내기 교도처럼 늘 교당이 새롭고 신선하다. 그에겐 신앙생활이 행복과 은혜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교직에 있을 때는 속깊은 공부를 못했어요. 몇 년전 퇴직하고부터 거듭나는 생활을 하고 있지요. 참 행복합니다.”

그의 하루는 언제나 규칙적이다. 새벽 좌선에서부터 운동, 교전공부, 교당봉공활동, 그리고 저녁 심고를 하며 내일을 맞이 한다.

자신에게 엄격하면서도 여유와 배려가 몸에 밴 모습에선 자연스러움과 따뜻함이 물씬하다.

일흔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젊은 사람 못지 않은 열정 또한 주변을 활기차게 하는 그만의 매력이다.

7∼8년간 하루도 놓지 않은 교전쓰기로 교리공부를 하는 박 교도. 아들의 입시기도를 계기로 시작한 끊임없는 기도생활이 그의 삶에 늘 생명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일생을 정성과 겸손, 성실함으로 일관해온 그는 40년 넘게 교직에 몸담아오며, 학생들을 가르쳤다. ‘말보다 실천과 행동'에 앞장서 왔으며. 내 몸을 아끼지 않고 교육에 헌신한 교육자였다.

‘마음을 챙기고 놓아버리는 공부’가 그의 생활 표준. 일상수행의 요법으로 하루를 대조하면서 공부길을 잡아온 그는 올해도 ‘화동’과 ‘불공’이 그의 화두이다.

그는 늘 두 가지의 염원을 갖고 있다. 첫째 내생에는 확고한 서원을 세워서 꼭 전무출신을 하겠다는 것. 그것도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교화를 하겠다는 꿈이다.

또 하나는 일원가정을 만드는 것. 태중 교도였던 그는 일원가정에서 성장했고, 박광수 교무(원광대 원불교학과 교수)가 동생이다. 1남4녀를 둔 박 교도는 자녀들이 모두 원불교 신앙을 하고 있다. 손자손녀들까지 모두 교당에 다니는 것이 매일의 염원이다.

노후를 불공하는 신앙인으로 살고 있는 박선도 교도. 맑고 훈훈한 신앙인의 향기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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