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만 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나와요'

“저는 교화만 생각하면 미소가 절로 생겨요. 그리고 너무 행복합니다."

6년의 수학과정을 마치고 원불교대학원대학교를 졸업하는 정명선 교무(28세 남광주교당 출신)의 모습이 꿈으로 가득하다.

정 교무는 15일 학위수여식에서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세 분야에서 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2년간 수양, 연구, 취사에서 모범을 보인 최우수상, 좋은 논문을 써서 받은 우수논문상, 그리고 교화상이다.

“부족한 것이 너무 많은데 부끄러워요. 아직 채우지 못한 것이 많은데 교화현장에 서게 되니 마음이 떨려요."

‘서원을 크게 크게 키우는 것??이 그의 일관된 공부표준. 서원만 굳건하면 어려운 일도 무위자연하게 이뤄지는 이치를 깨달았단다. 무슨 일이든 한번 시작한 일은 꼭 끝내야만 하는 집요한 성격과 인내심이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셈.

수학기간 동안 몇 차례에 걸쳐 무릎과 발목 수술을 받으면서도 서원과 공부심을 잃지 않고 정진한 정 예비교무는 치료를 위해 하루 2∼3 세시간씩 꾸준하게 운동을 하며 생활속 무시선 공부에 맛을 들였다.

평소 정 교무가 많은 관심을 가진 부분은 일러스트레이션. 그래서 논문도 ‘원불교 일러스트레이션 연구 및 개발'이라는 내용으로 썼고, 연구한 캐릭터, 컴퓨터 바탕화면, 손글씨 등 55개의 작품이 실제로 청소년책자, 교구보, 삽화 등에 쓰이게 됐다.

“인터넷 사이버교당의 '선이의 적공일기'라는 타이틀로 연재를 할 계획이다"며 "원불교 홍보를 위한 새로운 이미지를 계속 연구해 교화에 활용하고 싶다"는 정명선 교무.

현장에서 어떻게 교화하고 싶냐는 물음에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청소년들이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어 주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교화를 천직으로 알고 살고 싶다."는 희망을 위해 오늘도 매 순간 정성을 놓지 않는 새내기 정명선 교무. 그가 있어 청소년 교화의 미래가 더욱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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