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교당이 이 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2004년 서위진 지구장님과 남원교당에 부임 하면서 부터이다. 남원교당 부설 혜중원광어린이집을 담당하면서 이 일이 시작되었다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 설립 배경

언어가 가장 큰 장애



어린이집에서 이주여성 2세들을 교육하는 담임선생님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이주여성 2세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부터이다.

문제는 아이들이 ‘폭력적'이라는 것이다. 원인을 찾아보니 말이 늦게 터져 의사소통을 몸으로만 하게 되고, 거칠게 행동하는 것이 일상화가 된 때문이었다.

고민 끝에 근원적인 해결은 이주여성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야 함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이주여성 상담을 하고 시부모, 남편들을 만나 진정성을 전달하고, 이주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2004년 3월부터 이주여성들과 2세 자녀교육에 대해 가족 상담을 해오던 중 2005년 건강가정지원센터와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라는 것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미국 슈퍼볼 최우수선수 하인즈워드가 방문한 즈음에는 혼혈 및 이주여성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사회 이슈화가 되던 때였다.

마침내 이주여성 ‘한국어교실’을 운영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아, 독서실로 운영되던 남원교당 1층을 리모델링해 지역아동센터 노인복지센터겸 한국어 교실을 꾸몄다.



‘이주여성 한국어 교실’ 개설

이주여성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



작년 3월에 어린이집 자모들을 중심으로 한 필리핀 주부 8명이 한국어학교 1기 신입생으로 입학, 지금은 10개국(필리핀, 베트남, 태국, 일본, 중국, 미얀마, 네팔, 몽골, 캄보디아, 우주베키스탄) 78명의 이주여성이 등록한 남원의 대표적인 이주여성 교육기관으로 자리잡게 됐다.

이주여성들을 가르치는 교사로는 교원으로 재직하다 정년퇴직한 교도님을 중심으로 초급반이 꾸며졌고, 중급반은 오해심 교무와 센터 강사들이 맡아서 지도하고 있다.

남원에서는 YWCA가 가정폭력 성폭력상담소등 여성단체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주여성 교육만큼은 원불교가 단연 선두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제결혼한 이주여성들은 10여년 전 농촌총각 장가보내기운동과 통일교 참가정실현운동의 일환으로 국내에 유입되었고 최근 3-4년 전 부터는 결혼중개업소에 의해서 대규모화 되고 있다.

2005년 전라북도의 경우 농촌에서 이루어지는 결혼 10건 중 4건이 이주여성과의 혼인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에서는 2005년 5월 22일 노무현 대통령이 ‘외국인 이주여성 및 자녀의 인권실태 파악 및 차별개선’에 대해 정부 16개 부처에 지시하고, 2006년부터 여성결혼이민자 가족의 사회통합지원대책 및 혼혈인 이주자의 사회통합 지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주여성 교화 동남아 교화 교두보

삼동윤리사상으로 교화 펼쳐야



2005년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에 들어와 있는 결혼이민자 여성은 66,912명으로 서울과 경기도에 55.6%가 거주하고 44.4%가 지방에 거주하고 있다. 전라북도에는 2,955명이 거주하는데 남원시에 유입되는 이주여성의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2005년 172명에서 2007년 2월 현재 216명으로 전년대비 25.5%인 44명이 늘어났다.

이주여성과 교화를 연결하기에는 아직은 거리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필리핀, 일본 계통 이주여성들은 통일교 참가정운동에 의해 한국에 들어왔고 기타 베트남,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등도 우리가 옛날 독일, 멕시코로 이민을 갔듯이 생활고를 이기기 위해 한국에 왔다.

따라서 삼동윤리사상에 의해 ‘한울안 한이치 한집안 한권속 한일터 한일꾼으로 일원세계건설’이라는 교법실천운동을 펼쳐나갔으면 한다.

국제결혼이주여성 교화의 비전은 동남아시아로 원불교가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에 둘 수 있다. 동남아에서 온 이주여성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건넬 때 이것이 바로 동남아에 있는 가족들에게 전해지고 그 가족들을 통해 원불교의 이미지가 좋게 보여지면 동남아시아에도 원불교 교당이 세워질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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