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출신 노후정양 종합계획 마련

교화,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


얼마전 삼동원에서 열린 교구장·지구장 연수에서 경산종법사는 대중과 함께 하는 협력교화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경산종법사는 “교화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가지고 노래를 불러 왔지만 향상이 없는 것에 대해 확실한 진단을 해야한다”며 “상하좌우가 목표를 정해 함께 고민을 하면 반드시 치유가 되고 효과가 있다”고 밝힌 후 교화에 대한 진단과 해결 방안들을 제시했다. 교화중심 행정과 교무 재교육, 원무제도 확대, 재가교도 의식고취 등을 독려한 것도 앞으로 협력교화에 비중을 두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협력교화 성공을 위해서는 교화에 대한 교단 구성원들의 생각이나 의식이 함께 공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의체계가 뒷전으로 밀려나면 부작용이 나타난다. 교화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서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재가 출가가 함께 할 때 상승효과를 가져온다. 앞에서 끄는 사람이 있으면 뒤에서 미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한 쪽은 주기만 하는 대상이요, 또 다른 한쪽은 받기만 하는 대상이 아니다. 서로를 인증하는 풍토가 조성될 때 교화는 성장한다. 중앙과 지방, 교무와 부교무, 교무와 교도간에도 이 원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서로가 서로를 변화시킨다.

협력교화를 위해서는 기쁨도 아픔도 서로 나누는 자세여야 한다. 나누면 서로가 좋아지고 구성원들의 사기도 높아진다. 교화보살, 교화공덕주, 교화 스타는 이러한 풍토 속에서 탄생된다.

그러므로 협력교화는 교단 구성원들이 공동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이다. 교화중심 행정이든, 재교육이든, 훈련이든 연구기능이든 간에 협력교화의 성공은 기존 교화방법에 대한 정확한 진단에 있다.

그동안 무엇이 부족했는지, 교화를 진전시키지 못한 요인은 무엇인지 파악하여 보완해야 한다. 이 같은 바탕은 교단의 아름다운 풍토조성과 교화의 장애요인 탈출에 돌파구 역할을 할 수 있다.





전무출신 노후정양 종합계획 마련


인구의 고령화에 대한 대비책을 시급히 마련하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조만간 극단적인 저성장과 재정 파탄에 직면할 것이란 분석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고령화 파급효과와 정책과제’보고서에 실려있다. 이 보고서는 고령화 문제의 심각성을 다각도로 보여 준다. 고령화 현상을 방치할 경우 경제성장률이 추락하고,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등의 재정이 바닥나게 되면 결국 국가경제가 파산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위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5.6%에 달한다. 2007년 1월 현재 전무출신의 연령분포를 보면 66세 이상이 16.4%이다. 물론 25세 미만의 전무출신이 없기 때문에 바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10년 후의 현상이 교단에 이미 나타나고있는 것이다.

유엔의 경제사회국에서 발표한 내용 역시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나라로 예측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세계사에 유례 없는 무서운 속도로 진행된다는 또 하나의 불가사의를 낳고있는 것이다.

교정 핵심정책의 하나로 전무출신 정양 종합계획 마련이 들어있다. 사회학자들은 고령화의 문제를 오로지 경제적인 관점에서만 다루어서는 안되고 노인들이 물질적 풍요, 정신적 안녕, 그리고 사회심리적 행복을 누리며 살 권리를 항상 염두에 두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후생회비를 연 5%상승시키는 것으로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고령화에 대처하기 위한 전무출신 정양 종합계획의 구체적 사안들은 상당한 희생과 부담을 동반하는 것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적정 수준의 조직구성원인 전무출신의 교단적 합의를 얻지 못하면 교단 전체의 생존이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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