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불행은 동전의 양면 행복의 열쇠는 나의 손에 있다


<김호인 교무·제주국제훈련원>

간밤 아름다운 섬 제주 하늘에는 초생 달과 조화를 이룬 별빛들이 찬란하게 쏟아지는 신비로운 밤이었다. 이 상서로운 기운은 다음 날씨로 까지 이어졌고 저 멀리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 파란하늘이 하나 되어 평화의 섬으로 새 아침 문을 연다.

흔들림 없는 나뭇가지 위에서는 합창인지 담소인지 신나게 지저귀는 산새들의 귀 울림은 나를 더 경건한 신앙심으로 고취시켜 한 마리 파랑새가 되어 세상을 향해 비상하게 한다.

오늘의 이런 행복감에 젖기까지는 많은 고뇌와 어둠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고단했던 추억도 있지만 특별한 경험으로 영성을 밝혀준 잊지 못 할 체험도 있다.

어느 날 야생 체험 현장 교육에 함께한 햇살처럼 젊고 예쁜 교도님과 살아가는 이야기로 꽃을 활짝 피운 일이 있다. 지금도 그 때 그 분위기와 그 얼굴 그 질문을 떠 올리면 마음이 울렁이고 가슴이 포근해지고 따뜻해지는 자신을 본다.

“교무님 ! 행복의 온도가 몇 도인줄 아십니까?” 50평생 처음 들어본 행복의 온도~~ 사람의 체온과 행복의 치수는 귀가 닳도록 들었지만 ‘행복의 온도’는 생각도 들어보지도 못하였던 뜻밖의 질문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토끼 눈이 되어 반문한다. 그리고 독자 분들께도 묻고 싶다. “당신은 행복의 온도를 아시나요?”

“삼십육도 오부” “왜 삼십육도 오부입니까?” 라는 질문에, 초등생을 둔 엄마는 학교 갈 시간이 되어도 기척이 없는 아이 방을 찾았다고 한다. 깊은 잠에 푹 빠져버린 어린 딸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다 하늘같은 모정으로 조심스럽게 일으켜 꼭 껴안았다. 약 5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었는데 그 때 스친 한 생각, 그 체온이 바로 ‘행복의 온도’임을 체감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행복의 온도는 건강한 사람의 체온과 동일하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분명 우리에게 주어진 행과 불행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단 문제는 불행은 느끼면서도 행복을 발견하지 못 하고 행복 속에서 불행만을 생산하는 고달픈 생의 수레바퀴에 새 시대 주세불이신 소태산대종사님께서 이 세상에 출현하셨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할 황금열쇠를 우리 손에 꼭 쥐어주셨기에 분명 축복받은 생이라고 확신한다.

불 보듯 훤하게 보이는 나의 인생, 안개 속 미로에서 방황하며 힘들게 살아갈 가여운 인생을 구원해주신 우리 스승님!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백골난망이다.

‘어찌 다행 이 회상 만나 보은자의 삶을 다하게 되었을까’ 하고 생각하면 누가 알아주거나 쳐다봐주지 않아도 그냥 행복하다.

그리고 간간이 찾아오는 불행의 그림자도 바람에 날리고 털어버릴 줄 아는 마음의 여유로움도 배웠으니 이 얼마나 신명나는 삶인가.

어느 인터넷 카페에서 본 클로버 이야기다. 네 잎은 행운이라면 세 잎은 행복이란다. 네 잎 찾기는 어려워도 세 잎은 눈만 뜨면 어디서나 볼 수 있고 쉽게 찾을 수 있단다.

이와 같이 전무후무한 이 대도회상에서 스승님께서 밝혀주신 교법으로 세상에 쫙 깔려있는 세 잎 클로버를 먼저 보고 찾는 자가 어디서나 행복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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