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열린날 대종사 발자취 찾아
감동과 기쁨으로 대각개교절 경축

▲ 대각개교절을 맞아 성지순례중인 옌볜교당 교도들이 익산성지 영모전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이들은 대종사 성비에 올라 직접 만지며 비문을 읽었다. (사진 오른쪽 위)
대각개교절을 일주일 앞둔 21일 저녁 7시, 날이 어둑어둑해진 가운데 7명의 교도들과 1명의 교무가 대종사 성탑 앞에서 간절히 합장을 올렸다. 그리곤 이내 터지는 눈물. 꿈에서까지 그리던 마음의 고향 성지를 처음 찾은 감동이 중국교구 옌볜교당 교도들의 마음에 물밀듯이 밀려왔다.

21일부터 일주일간 일정으로 성지순례에 나선 옌볜교당 교도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성지를 직접 오게 되니 마음이 너무 설레고 떨리고 순간순간이 감동이고 기쁨”이라며 행복함을 감추지 않았다.

13시간의 기차여행에 이어 다시 비행기로 한국에 와야 하는 긴 여정에도 불구하고 교도들의 눈은 생동감으로 넘쳤다. 이들은 처음으로 찾은 성지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마음에 담아가려는 듯 소태산대종사 성비 비명병서를 직접 만져보기도 하고, 보존구역 내 옛 건물들을 유심히 살펴보며 성지 곳곳에 어린 선진들의 얼을 느끼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한 교도는 “이제 마음에 원하던 바를 모두 이루었으니 다음 생에 전무출신 서원에 공을 들이는 일만 남았다”며 출가를 서원하기도 했다. 이튿날, 성지에서 맞이하는 첫 아침은 중앙총부 대각개교절 특별기도에 참석했다.

옌볜교당 김지형 교무는 “성지순례를 앞두고 50일 특별기도를 결제할 만큼 정성을 들인 까닭인지 비자 문제가 쉽지 않은데도 모두 성지순례에 참가할 수 있었다”며 “이번 성지순례가 영생의 소중한 기연이 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옌볜교당 교도들은 이날 경산종법사와 좌산상사를 배알하고 영산성지를 비롯해 대종사와 정산종사가 처음 만난 화해제우지, 변산성지를 거쳐 중도훈련원과 영모묘원 등 인근기관을 순례하게 된다. 28일에는 중앙총부의 대각개교절 경축식에 참석해 원불교 열린날의 기쁨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조선족자치주인 옌볜은 원기79년 문영식 교무가 첫 법회를 갖고 교화를 시작했으며, 현재 어린이교육기관인 삼동유치원을 통해 조선족 교육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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