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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는 잘 다녀오셨습니까?
휴가는 잘 다녀오셨습니까?
  • 고원국 교무
  • 승인 2007.08.03
  • 호수 13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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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강의 27 / 정기훈련법과 상시훈련법의 관계

고원국 교무·원광대 대학교당

이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신나는 여름방학에 돌입했습니다. 기다리고 고대하던 휴가철도 돌아왔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피서계획을 세워봅니다. 가족친지들과 미리미리 연락해서 일정을 맞추고 최상의 장소를 찾기 위해 고심합니다.

깊은 산 계곡으로 갈까, 파란 물결 넘치는 바다로 갈까, 비행기타고 해외여행이나 떠나볼까? 해마다 정기적으로 벌어지는 일입니다.

휴가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맘때면 새해나 명절 때처럼 인사말도 바뀝니다. “휴가계획은 세우셨습니까?” “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라며 인사를 주고받습니다.

휴가라는 말만 나와도 사람들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솟고 생기가 돕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여름휴가가 재충전의 시간이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7월말 8월초에 여름휴가를 다녀오겠다는 사람들이 집중되니 전국적으로 어느 곳이나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고속도로는 이름이 무색할 지경이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피서지마다 볼썽사나운 장면을 목격하기도 합니다.

한걸음이라도 더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하기 위해서 신경전이 벌어지고 시원한 그늘을 차지하기 위해서 쟁탈전이 벌어집니다.

해가 뉘엿뉘엿 기울어지면 고기를 굽고 술잔을 마주치며 흥에 겨워 밤새 큰 소리로 노래합니다. 성수기라는 미명아래 바가지요금이 기승을 부립니다. 휴가객이 떠난 자리는 고스란히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맙니다.

햇볕에 검붉게 그을린 피부와 피곤에 지친 몸을 이끌고 일상으로 돌아와서 한 소리로 입을 모읍니다. “아이고~ 뭐니 뭐니 해도 내 집이 제일이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더니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 “돈만 쓰고 고생만 죽도록 했다.” “차라리 휴가를 안 가는 것이 돈 버는 거다.”

분주한 일상생활이나 한적한 휴가기간이나 계획이 없고 준비가 부족해서 반복되는 현상입니다.

마음공부도 마찬가집니다. 정신수양·사리연구를 주체삼아 상시공부의 자료를 준비하는 정기훈련법과 작업취사를 주체삼아 정기공부의 자료를 준비하는 상시훈련법이 서로 연계되어야 합니다.

두 훈련법은 서로서로 도움이 되고 바탕이 되어 모든 사람들이 잠시잠깐도 공부를 떠나지 않게 하는 길이 됩니다.

때문에 소태산 대종사님은 휴가를 망치는 일이 결코 없으셨습니다. 여러분은 잘 다녀오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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