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교당
▲ 철원교당
▲ 김화교당
■ 기획탐방 강원교구의 군 교화

강원교구는 다른 교구와 달리 홍천, 철원, 김화, 원주, 평창교당에서 군 교화를 담당하고 있다. 전체 교당수에 비례하여 군 교화를 담당하는 비율이 높다. 원불교 40년 숙원인 군종 승인을 위해 정성을 기울인 곳이기도 했다. 강원교구 군교화를 위해 ‘은혜의 책 보내기 운동본부’도 일조를 했다. 안민순 교구장은 “각 교당 교화가 살아나도록 하는데 교구 중점 정책을 삼고 있다”며“여력이 닿는대로 군 교화 협력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육관응 yuk@wonnews.co.kr



홍천교당

어머니 같은 정 듬뿍


강원교구의 군 교화라 하면 홍천교당을 빼 놓을 수 없다. 원기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0년 남짓 된 셈이다. 이 중심에는 김명철 교도가 있다. 원기82년에 입교한 김 교도는 원기83년부터 11사단 의무부대 군교화에 매진하고 있다. 4년째 원무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 교도는 “ 군 교화가 양적으로 늘어난 것은 사실이나 피부로 느껴지는 교도수는 늘지 않고 있다”며 “군인들이 원불교를 접할 때 양적인 것보다 질적인 것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재미있는 법회를 강조한다. 군내에서는 헬스를 비롯, 노래방, PC방이 갖춰져 있고 동아리 활동도 권장하므로 이를 극복하는 한 방안이 재미있는 법회, 따뜻한 법회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부사관이나 ROTC 후보생들을 교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장기적인 군 교화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부분 사병들은 제대를 하고 나면 아르바이트나 복학, 취업준비 등으로 교당을 찾지 않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인 것과 비례된다.

김항선 교무는 “이곳에는 전문대학교가 없다. 그렇더라도 청소년 교화에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그 돌파구를 군교화에서 찾았다. 군 교화를 통해 전국 청소년 교화의 못자리판 역할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홍천교당은 매주 일요일 사병들과 함께 법회를 보고 있다. 또한 제대한 사병들을 중심으로 청은회를 조직했다. 햇수로 7회째. 매년 1차례씩 모임을 갖고 있다.


철원교당

교리 강의 듣고


철원교당 근처에는 군 부대가 10군데 넘는다. 작년 5월 은혜의 책 보내기 운동본부와 연결하여 6사단에 2만권의 도서를 보냈다.

군 교화를 위해 철원교당이 정성을 기울인 것은 눈물겹다. 대대별 법회 연결을 위해 개별 방문과 아울러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이렇게 하여 연결된 곳이 6사단 19연대 1대대이다.

8사단 50포병 부대에서도 은혜의 책 보내기에 관심을 보여 법회 연결이 되었다.

조법전 교무는 “교단적 관심에 큰 힘을 얻지만 혼자 개척해야 하기 때문에 인적, 물적인 면에서 어려움이 있다”며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군 교화를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확실한 법장사를 하여 장병들에게 인과와 법에 대한 신심을 심어 줄 계획”이라며 “요즘 사병들은 인과와 사사불공에 대해 이해하는 속도가 빠르다”고 귀뜸한다.

군 교화의 지속적인 뒷바라지를 위해 교도들의 공양은 기본.

이런 결과 8사단 50포대에 ‘원불교 군종’ 마크를 단 군종병이 배출되었다. 교당 법회에도 착실히 다니는 사병이다.

철원교당에는 토요일 부대내 법회를 비롯 일요일 오전 10시 교당에서 6사단내 1대대와 통신대대 및 8사단 50포대 사병들을 대상으로 법회를 보고 있다.


김화교당

연등도 만들죠


강원교구 군 교화를 전담했던 김재원 교무가 김화교당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재원 교무는 “원불교 신앙 뿌리가 없기 때문에 교당에 와서 마음을 편안하게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자기 를 소중하게 가꾸어 가도록 마음 살리는 쪽으로 법회를 보고 있다. 사병들도 편안해 한다”고 말했다.

김 교무는 토요일 오전에는 3사단 18연대 3대대에 요가 지도를 비롯 오후에는 22연대 1대대에 전방 부대에서 법회를 본다. 인원은 많지 않다. 그리고 일요일 오전에는 3사단 18연대 3대대와 22연대 3대대를 비롯 71포대 사병들을 대상으로 법회를 본다.

김 교무는 “군내에서 법회를 보는 것보다 법당에서 법회를 보는 것이 두배의 효과가 있다. 법회 식순도 같이 밟고 노래 배우는 시간도 갖는다. 법회 후에는 원불교신문사에서 희사한 프로젝트로 영화를 보면서 정서 함양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일 아쉬운 점은 전역한 사병들을 위해 교당 청년 법회에 연결시켜도 지속적인 보살핌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도 교당을 열심히 다니고 있다는 전화를 받을 때면 기쁨이 두배. 그러나 김 교무에게도 아쉬움 점이 있다.

김 교무는 “전방부대들이 많아 정책 교당을 하기엔 장점은 있고 여러곳에서 도움을 받고는 있으나 법회를 혼자 꾸려가기에는 힘이 부친다”며 인원증설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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