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문인 이도봉, 박오진 교도 선임
7월부터 재가교도들이 재정후원 담당

개국 후 계속되는 적자로 운영에 난항을 겪어 온 한방건강TV(주)가 재가교도 경영전문인을 이사로 영입하고 경영쇄신을 통한 재도약에 나섰다.

한방건강TV(주)는 10일 중앙총부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사의를 표명한 김장원·강낙진 교무를 대신해 이도봉(여의도)·박오진(강남) 교도를 새 이사로 선임했다. 또한 박 교도를 한방건강TV(주) 회장으로 임명하고 회사운영의 전반을 맡기는데 동의했다.

수위단원인 이도봉 교도는 서울교구 교의회의장으로 궤도공영주식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박오진 교도는 강남교당 교도부회장으로 (주)엘티에스를 운영하는 전문경영인들이다.

박 교도가 CEO로 회사경영에 주력하게 되는 것과 달리 이 교도는 한방건강TV(주)의 재정후원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방건강TV(주)와 관련 더 이상 교단에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6월까지 발생된 부채 및 미지급금까지만 재정산업부에서 담당하게 된다.

한방건강TV(주)의 운영을 직접 맡게 된 박 교도는 “인연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로 임하며 철저한 기업논리에 기반해 운영하겠다”며 “실적이 반영된 재무제표로 답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한방건강TV 추진과정
원기89년 3월 개국한 교단 최초 상업TV방송 한방건강TV는 운영 초기부터 난항을 겪어왔다.

개국 3개월 만에 수익구조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나 이관도 교무에서 황인철 교무로 CEO가 전격 교체되었으며, 1년이 채 되지 않아 전 스카이라이프사장 황규환 교도를 회장으로 영입한다.

그러나 더 이상 지원이 불가하다는 교단 입장에도 불구 오히려 추가 지원을 강력히 요청하기에 이르러 결국 올해 3월 한방건강TV 이사회는 방송국 매각을 결정하고 3월 159차 임시수위단회에 보고한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열린 제160차 임시수위단회에서 한방건강TV 처분에 대한 재검토 논의가 이루어진다. 수십억대의 투자가 이루어진 만큼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수위단회 재정산업분과 상임위원회에서 이 일을 맡게 되고 수위단원 이도봉 교도가 실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이후 재가교도를 중심으로 한방건강TV 재기 추진을 위한 모임이 구성되었으며 교정원 실무진과의 면담을 거쳐 재가교도를 중심으로 재운영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

이에 따라 7월 개최된 제161차 임시수위단회에서 재정산업분과 상임위원회의 한방건강TV 재운영에 대한 최종 보고가 이루어졌다.

세부적으로는 최소 내년 6월말까지 재가교도들이 운영과 재정후원을 모두 담당하게 되지만 법인의 대표이사는 재정부원장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6월까지 발생한 부채는 재정산업부에서 책임을 지되 이후에 발생하는 일체의 경제적 지원은 받지 않기로 했다.



■ 운영일지 ■

88년 6월 17일
재단법인 현인위성방송 설립(대표이사 김장원 교무)

89년 3월 1일 교단 최초 상업TV방송으로 개국(사장 이관도 교무), 스카이라이프 채널 556

6월 25일 수익구조 문제 발생, CEO 전격 교체(황인철 교무)

12월 명사특강, 종일방송 등 경영쇄신 노력



90년 6월 1일 전 스카이라이프 사장 황규환 교도 영입, 한의업계 대표언론 선언(8월)

11월 케이블TV 병행 송출



92년 2월 적자 증대, 황규환 교도 퇴임

3월 한방건강TV이사회 방송국 매각 결의, 수위단회 보고

5월 8일 제160차 임시수위단회, 한방건강TV 재검토 논의

5월 25일 한방건강TV 재기 추진을 위한 기초모임(최준명·이도봉·조정제·박오진·김창규 교도, 이관도·강홍조 교무)

6월 30일 재기추진위, 한방건강TV 재운영 교정원과 합의

7월 10일 한방건강TV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속 운영 결의(제161회 임시수위단회 및 재정산업분과 상임위원회)

8월 10일 전문경영인 도입 및 경영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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